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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맥(2012- )·진행중/한북 8지맥

11/26 천마2구간(금단이재-과라리고개)

by 道然 배슈맑 2011. 11. 28.

 

(산행참가자)  번둥, 경암, 회산, 지산,우제,도연(6명)

(산행 일정)  11/26  08:30     청량리역

                           09:50     광릉내

                           10:20     검단리  산행 출발

                           11:20     검단이 고개(주능선)

                           12:13     북봉 헬기장

                           12:30- 13:00  길재 안부 식사

                           13:40     철마산 남봉

                           15:08     과라리고개(주능선 하산)

                           15:40     과라리 산행 종료

                                5시간 20분 

    

 

 광릉 CC 골프장 출입로를 피해 철제 대문 넘고, 매우 가파른 등로를 찾아 천마 2구간 접속점인 검단이 고개를 향한다.

오랜만의 산행 워밍업이 만만치 않은 된비알에서 몇번 다리쉼도 하고..단촐한 식구들이라 뭐 그리 오랜 기다림도 없다.

겨울 아침의 찬바람을 느끼며 땀이 식기 전에 오름을 계속한다.

 

 

지난 구간 수동리 비율교로 하산했던 검단이 고개에 도착..1시간 걸렸으니 양호한 수준이다..오늘은 여유로운 산행구간이다.

철마산 북봉을 향해 편한 오름길을 즐기며 지맥 주능선을 밟아 남쪽으로 향하니 좌우 축령산과 수락지맥이 안개속에 희미하다. 

 

 

수동면 은두봉 넘어 청평 산그리메도 뿌연 안개 속에 신비로움만 남기고...철마 북봉을 넘는 걸음이 아직은 여유롭다.

 

 

철마 북봉 넘어 헬기장에서...천마산을 배경으로..마티고개 넘어 예봉산에 다다를쯤엔 봄이 찾아 오겠지...

산케들의 아랫도리에도, 나뭇가지 봄물 오르듯이 올 겨울의 훈련 덕에 힘찬 양기가 샘 솟는 봄이 오기를..

 

 

광릉 수목원 방향 용암산 수락지맥이 큰 그림으로 진접을 감싸니 그런대로 아늑한 풍수를 뽐낸다.

넘쳐 터지는 서울의 잠 자리 도시가 아니라, 자율적인 산업 도시로  뿌리 내렸으면 좋을텐데..

 

 

멀리 철마산 남봉과 천마산이 오버랩 되면서 지맥의 운기가 꽤 힘차게 솟아 오른다.

이 길 열심히 밟아 내려가 예봉산에서 다산의 백성 사랑도 느끼며  팔당 조안리에 닿는 날

이 땅에도 봄날은 분명 오리라.. 

 

 

동쪽 축령단맥 서리산-축령산 마루금이 또렷하니 , 이 길 끝나면 또 주금산에 올라 저 길도 한번 이어 가야지...  

 

 

길재 마루금 고갯길 안부에서 출출해지는 시장기를 달래며 푸짐한 먹거리를 펼치고 휴식을 취한다.

아직은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 오니 짧은 간식 시간으로 마무리하고 오남리 따뜻한 매운탕을 기약한다.

 

 

철마산 남봉..주봉의 이름이 군 부대 이름으로 장식되고 ..내려다 보이는 부대 연병장이 을씨년스럽다.

이 산 곳곳에 패인 전장의 상흔들이 치유되는 날..우리 후손들은 부디 진달래 꽃 이름의 산에 올라라.. 

 

 

철마 남봉에서 바라 본 진접지구의 화려한 도시로의 탈바꿈...

 

 

오늘의 주봉에서 출석부를 남기고..

 

 

추운 겨울은 올지라도 ..굳은 의지의 푸른 솔은 온 겨울 내내 청청하리라..

 

 

나아 갈 쇠푸니 능선은 편안한 모습으로 한가로운 산케들의 발걸음을 미리 보여 주고..

 

 

과라리 고개에 닿아 오늘의 지맥 밟기를 마무리하고..고라리 아리랑을 읊으며 하산길을 찾아 내리고..

 

            

전원 택지로 개발되고 있는 과라리 윗동네에서 또 한 구간의 산행을 접으며..

머지 않은 장래에 이 처럼 깊은 산골 어드메에서 텃밭을 가꾸는 나를 상상해 본다.

 

11/28 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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