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祝文)
유세차 신묘년 섣달 초하룻날에..
산길 나그네 마카루 엎드려 절 하옵니다
지리 천왕봉을 떠난 발길이
진부령 거쳐 구정맥 산산골골을 헤메이드니..
이제 한 많은 호남 땅 섬진강 끝자락에 닿아
회한의 통곡을 삼키며
눈물로 작별을 고하려 하나이다.
때로는 무서운 밤길에서 두려움에 떨었었고
때로는 한 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지쳐 드러눕기도 하였읍니다.
그러나, "자유인의 길"을 도모하는
이 땅의 운명을 달게 받아 들이며
여러 산신님들의 가호 아래
억울한 구천의 영혼들을 벗 삼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춤추며 노래하며
여기까지 닿았나이다
이제 이곳 망덕산신님의 축복 속에서
저 슬픈 영혼들을
피안의 남쪽 바다로 떠나 보내고
이 발길은 또 다른 산과 골을 찾으며
원한의 길을 이어가
백두 천지에 닿는 날 까지
멈추지 않는 걸음을 이으려 하나이다
제 신이시여
부디 이 한 몸과
우리 자유인의 길을 걷는 동지들의 발길에
건강과 행운을 지켜 주소서
한 잔 술로 엎드려 절 하옵니다.
서기 2011년 12월 25일
마카루 제배
道然
출처 : 自由人의 길
글쓴이 : 배슈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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