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사당역-까치산생태육교-무당골-낙성대공원-서울영어마을관악캠프-낙성대길과 서울대입구길 사이고개-관악구민운동장뒤-인헌초교-낙성대역뒷길 밀향기손칼국수집(6km, 2시간)
산케들: 김주병수석, 碧巖이충식, 友齋정수진, 椰博구영호, 鏡岩이병호, 瑞山박봉희, 又耕강용수, 道然배기호, 丈夫장성지, 慧雲김일상, 새샘박성주, 如山장만옥, 百山이주형, 大谷하우봉(14명)
오늘은 산케 역사상 올 집행부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26산행의 날'.
산 타기를 어려워하는 동기와 가족들도 누구나 참여하여 2시간 남짓 가볍게 트레킹 할 수 있는 날이 '26산행의 날'인 것이다. 주 코스는 서울둘레길 일원이며, 혹한기와 혹서기를 제외한 3~6월 및 9~11월 6달 매주 2번째 토요일을 '26산행의 날'로 정했다.
모임장소인 사당역 6번 출구에 모두 11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그 중 가장 반가운 세 얼굴이 오늘 '26산행의 날'을 빛내주려고 당당히 모습을 나타내었다. 동기회 수석부회장이며 차기회장인 김주병 친구와 현 동기회 총무이기도 하지만 산케 총무로서 몇년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았었던 벽암, 그리고 주축 산케이면서도 산에는 자신의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야(자)박(사)이 바로 그들. 그리고 도연, 경암, 우재 등 세 산케는 우리보다 훨씬 이른 7시반경에 집을 출발하여 현충원 뒷산을 거쳐 까치산생태육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와 합류함으로써 모두 14명의 친구들이 첫번째 '26산행의 날'에 참가한 것이다.
까치산생태육교-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까치고개에 만든 동물길로서 '관악까치자연길'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관악산 둘레길 1구간 들머리에서 26산행의 날을 시작하는 기념촬영
평탄하고 폭신한 둘레길을 무리지어 담소하면서 걷고 있는 친구들
계곡(?)도 건넌다. 계곡 뒤로 보이는 관악산 국기봉
병든 나무줄기를 잘라서 자연친화적으로 만든 관악산 둘레길 1구간 이정표
첫번째 만난 조망데크에서 삼지구엽주와 배를 먹으면서 휴식
'26산행의 날'을 빛내준 3인방의 멋진 포즈
무당골 무당바위 앞을 지난다. 무당바위 안에서 무속인들이 초를 피워놓고 밤샘기도를 하는 흔적들이 있다.
아직도 겨울임을 보여주는 얼음개울도 보면서...
봉천동, 사당동, 남현동을 내려다볼 수 있는 2번째 조망데크
조망데크에서 올려다본 관악산 능선
조망데크에서부터는 내림길이 계속되다가 낙성대가 보이기 시작하는 길의 숲은 서울에서 보기드문 전나무숲
옆에서 본 낙성대
낙성대落星垈는 거란 침입을 막아낸 고려명장 인헌공仁憲公 강감찬姜邯贊(948~1031) 장군이 태어난 터. 장군이 태어날 때 별이 떨어졌다고 해서 낙성대란 이름이 붙었다. 고려시대때 장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3층석탑이 인근인 봉천동 생가터에 서 있었는데, 1974년 관악산 낙성대공원을 조성하고 공원내 안국사安國祠 사당을 건립하면서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
낙성대공원은 도로변에서부터 강감찬장군기마상을 시작으로 안으로 들어가면서 홍살문, 안국문, 중문이 이어지고 중문을 지나 맨 안쪽에 안국사 사당이 서 있다.
길건너편에서 바라본 낙성대공원-오른쪽에 소나무 사이로 강감찬장군기마상이 보인다.
낙성대공원 입구광장에 서 있는 강감찬장군기마상
장군기마상에서 바라본 홍살문과 안국문
안국문 앞에서의 '26산행의 날' 인증샷
안국문 안마당에는 왼쪽에 삼층석탑, 오른쪽엔 사적비가 서 있다.
안국사문을 들어서면 정면 3단으로 된 계단 위에 팔작지붕 안국사 사당이 우뚝 서 있다.
사당 안에는 향로가 놓여 있고 그 뒤로 벽에 장군의 영정이 걸려 있다.
사당 앞에 포즈 취한 우경
사당 뒤에는 뭐가 있나 한번 돌아가본다.
사당 뒤에 전나무가 많이 있는걸 보니 낙성대를 조성하면서 전나무를 심은 것 같다.
사당 뒤 왼편에는 키가 아주 큰 메터세쿼이어도 보인다.
안국사 사당에서 안국문 쪽을 내려다보니 올라올 때 눈에 띄지 않았던 나무들이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중문 왼편에 소나무 2그루가 연리목처럼 멋진 자태를 뽐내면서 서 있다. 그 왼편에는 소나무와 짝인 듯한 주목도 한 그루 있고....
중문을 빠져 나오니 이번에는 큰키의 백목련 2그루가 양눈에 들어 온다. 백목련 가지가지에는 봄을 재촉하는 목련 꽃몽오리가 빽빽히 나 있다.
원래의 산행계획은 12시쯤 낙성대에서 나오면 점심 먹으러 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시각 11시 15분이라서 길건너 둘레길을 30분 정도 더 걷기로 한다.
낙성대 건너편의 서울영어마을 관악캠프건물 왼편으로 둘레길 표지판이 있다.
이 둘레길은 서울대입구역 큰길로 나와 길건너 고갯길을 따라 관악구청으로 연결된다.
우린 갈림길에서 서울대입구쪽으로 올라가지않고 반대편 길인 인헌초교쪽으로 내려간다.
관악구민 인조잔디운동장
인헌초교 앞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낙성대역 뒤 밀향기손칼국수. 이 음식점은 손님이 많아 예약을 받지 않아, 인헌초교 앞에 내려와서야 대곡대장이 전화를 하여 겨우 14명분 자리를 확보하였다.
들어가보니 별로 넓지 않은 장소이긴 하지만 다른 자리는 완전 만원이었고 우리자리만 남아 있었다. 먹고 있는 도중에도 기다리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 오랫동안 앉아 있기가 미안할 정도. 보쌈을 안주로 막걸리, 맥주, 소주를 즐긴 다음, 칼국수와 수제비로 점심.
그러고는 음식점을 나와 26산행의 날 공식 해산.
4월 2주 토요일 26산행의 날에는 더 많은 동기들이 참석하리라 기대해 본다.
2014. 3. 9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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