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잠시 이 세상을 지나가는 나그네일 뿐이지만..
지난 봄 한 달동안에 맞아야 했던 고통스런 이별들은
내 삶이 어느 새 그 끝을 향해 가고 있음을 많이 느끼게 한다.
비록 세상은 재앙으로 가득 찬
길이고, 우리는 지나가는
순례자들이며,
죽음은 상처의
끝이라고 하지만, 가끔은 행운도 따라 오기도 하련만...
이제 며칠 후 누님과 매형의 유골을 봉안하고 나면
내가 두분께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세상에 모든 것이 왔던 곳으로 돌아가듯,
나도 또한 돌아가겠지..
다행히도 아직 움직일 수 있는 두 발로
가까이 있는 이 아름다운 세상을 누려 볼 수 있는 행운이라도..
힘껏 올랐다고 생각한 봉우리에서 내게 보이는 건
다시 돌아가야 할 저 아래 세상 뿐인 것을,,,
초여름 햇살이 유난히 따갑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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