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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2003- )/2021년

2021/04/12 장령산

by 道然 배슈맑 2021. 4. 13.

 

충청지역 산꾼들의 로망..천성장마(천태산-대성산-장령산-마성산)를 살짝 맛볼 기회를 가져지려한다.

오후에 비가 예상되니 장령산-마성산 정도 반절은 가능할까...

장령산(옥천군 군서면) 휴양림에 도착하니 벌써 빗방울이 떨어진다..그냥 장령산 맛보기로 끝내야 되겠다.

 

등로를 찾아 오르는 중에 꽃을 피우는 보리수 나무들을 살핀다..열매 맺힐때 쯤엔 더욱 아름답겠지..

날씨는 좋질 않지만..이왕 장령산을 맛본다면 조금 길게..2코스 전망대 쪽으로 올라 본다.

힘들게 오르지만 멀리 식장산 능선이 가깝게 다가온다,

산벚도 예뿌고..

본래 맘 먹었던 마성산도 이리 보니 꽤 멋지구나..

만만치 않은 오름길에 봄비 속에서도 땀이 흠뻑 젖는구나..

2시간만에 드디어 능선에 올라 붙어 전망대  정자에 도착...

옥천 시가지 맞은편 산릉 속으로 금강이 굽이치고 있음을 그려 본다..

저 산 너머에는 대청호가 자릴 잡고 잇을거나..

오늘의 정점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이슬이라도 한 잔 나눌까 했는데..비가 내리니..그냥 대성산 쪽으로..

지맥 등로엔 심심 찮게 볼거리도 만들어 주고..

개선문...

헬기장에 도착..서대산이 바로 눈 앞에..참 오래전에 올랐던 기억이...

멀리 남으로 장령지맥 산군들을 바라보고..

희미한 금산군계(충남북 도계) 급경사 능선길을 찾아 내리는 중 마지막 진달래가 벗이 된다.

오직 마주하는 서대산을 목표삼아 내림길을 만들어 간다,

미끄러운 길에서 잠시 꽃들을 즐기며 숨을 고른다..

상곡천이 흘러 내리는 경계길에 내려오면 산행은 끝이다..

서대산과 장령지맥으로 둘러싼 천혜의 분지 상곡천 상류마을..산벚꽃 축제는 코로나로 무산..조용하니 좋다,

저 대성산 줄기를 걸어 봐야 하는데..날머리 들머리가 만만 찮아..7-8시간의 여유가 있는 여름철에나 가능할까..

가고 싶은 산들이야 어디 가질 않고 기다려 주겠지만..내 발길이 점점 더 야위어 갈 것 같아..마음만 바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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