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지맥 수도산에서 금오지맥이 북쪽 김천을 향하다가 사드배치로 난리난 (구)롯데골프장에서 김천, 성주, 칠곡의
3개 군의 정점인 영암산을 향하는 영암지맥을 맛보기로 한다. 비록 지맥을 이어가기에는 힘든 계절이지만..
칠곡 보손리에서 오르는 암릉길이 가장 멋지다는 소문도 있고, 금오산 산객에 묻어가는 산행길이라..
다행히 장마 시작은 됐으나, 새벽에 비가 그쳐 날씨는 좋다. 오히려 습한 지열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계획했던 신석산(서진산)을 코 앞에 두고 , 하산을 하게 되어 아쉽지만 원없이 즐긴 영암산 암릉길에 반했다.
보손지
등로 입구..숲에서 습한 열기를 느낀다
오름길에 잠시 신석산을 조망하고
서서히 암릉길이 시작된다
금오산이 지척에..
어차피 암릉에 길은 없지만, 선답자의 작은 리본 하나가 이정표가 된다.
북삼읍 낟동강 너머 멀리 팔공지맥 가산산성이..
영암 북봉은 아직 두어 봉우리 더 넘어야 하는데..땀인지 빗물인지...
거의 북봉 마지막 까지 올랐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지만 금오산 쪽 절경에 호사를 누린다.
이제 북봉이 코 앞이다.
마지막 암봉을 오른 후...북봉 옆 사면의 맷돼지길(약초꾼길)에 홀려...40여분의 잡목길 속에서 사투끝에..
영암주봉과 북봉의 가운데 봉우리로 겨우 치고 올라 기진 맥진으로 ..
물 한모금 하고 우리 손주 100일 떡 한덩어리로 허기를 채운다
정상에서 가야할 신석산 지맥길이 부드럽게 다가 온다
정상에서..캔 맥주 하나로 멋진 행복을 맛보고..
3개 군에서 바라보는 방울(鈴)산이엇다는 해설..鈴이 靈으로...
아무튼 우리 민족은 산길의 영혼에 대한 존재 믿음이 강하다.
잠시 갈등 끝에 일찍 하산하기로 한다. 금오산객에 묻어 온 형편에 민폐가 될 것 같아..
아쉽지만 지켜질진 모르는 다음을 기약하고..하산길로..
신석산길에 산악 오토바위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 등로를 온통 뒤집어 놓아 우기에 엉망이 되었구나..
지방 군청 녹지과에 몇번 전화 했지만..단속할 인력이 없다고..한심한 넘들..
누가 등로 입구에 지켜보고 서 있으라 했나..
몇군데 입구에 오토바이, 자전거가 오를 수 없도록 장애물 두 세개면 해결될 일을.. ㅉㅉㅉ
보손리 평화로운 마을에도 밀려드는 휴양객들로 점점 인심도 밀려 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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