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문경 주흘산 종주기록 | |
(주흘산복수초)
(종주산행 참가자)김일상 대장, 이병호 전임,정종화 원장, 배기호 필자(4명)
(산행일정)06:30동서울터미널-08:20문경 정류장-08:30문경새재 매표소-08:40제1관문 -09:00여궁폭포-09:20혜국사-09:30안정암-09:50대궐터-10:20전좌문-10:40주흘주봉(1056) -11:10주흘영봉(1106)-11:20(점심식사,휴식)-11:40출발-955봉-958봉-12:40 부봉 제1봉(980) 제2봉-13:00제3봉(미륵바위)-제4봉-13:30제5봉(사자바위)-13:50제6봉-14:30동화원(제3관문)-제2관문(조곡관)-15:30제1관문(주흘관)
(04:30)오랜만의 긴시간 원정산행을 하고, 오후에 부산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잠이 설친다. 내일 4주간 ROTC 마지막 하계훈련 입영하는 작은 놈과 오늘 저녁엔 회식이 어려울 것 같아 피곤하여 잠든 얼굴에 사랑을 남기고 후두둑거리며 떨어지는 빗방울을 걱정하며 집을 나선다. 합정역에서 전철 첫차가 05:40에 있음을 깨닫는데 20여분을 허비하고, 바보처럼 종로를 번갈아 타며 신설동에 도착하니 06:00 가 다돼간다. 원래 계획은 우아하게 아침식사와 볼일을 볼 시각...
2호선 지선을 기다려 성수역을 가자니 좀체 연결 차량이 보이질 않는다. 휴일 새벽을 깨우고 일터로 나서는 초로의 늙수레한 주름들에게 등산배낭을 메고 10분마다 오는 지선 도착시간을 물어보기도 미안하고...그냥 발만 동동이며 기다리다, 06:20에 터미널역에 슬라이딩하여 5분만에 냄비국수 한 그릇으로 허기를 때운다, 남은 국물에 미련을 남긴 채....
(06:30)경북 문경경유 점촌행 우등고속이 한강변을 지날즈음, 082-로 시작되는 발신이 찍힌다.대동제가 그리운 뉴욕의 강영녕 사장이다. "아직은 모두 자고 있는가벼..." 지구 반대편에서 이 곳 한국시간을 재고 있는 그의 모습이 떠오르고..만났다 헤어지고.. 지나가는 인연들 중에서 영원할 수는 없겠지만, 맘속에 잔잔하게 남겨지는 정들은 어쩔 수 없는겨...각종 모임의 후기가 그립다는 그의 부탁에 맘이 무거워지고..내 작은 노력이 도움될 수 있다면 한사람을 위한 글이라도 참 다행한 일일게다.
소달구지에 실려 여러날밤을 넘어서야 도착할 문경,점촌..우리 산케 회장님 처갓댁 동네.. 우린 2시간도 채 안되어 포장길을 달려 도착하니, 여러 관문(關門) 아닌 문경 톨게이트라.. 서울 첫차를 기다렸다는 듯이 마주하는 택시를 타고 새재 매표소로 향한다. 비포장 마사토 다져진 20리 새재길을 자랑하는 택시기사의 목청이 자신감이 넘친다. 박대통령 지시로 차량통행 금지되고, 오늘날 천혜의 맑은 관광지로 남아 돈벌이 됨이 보람있는 까닭이지.. 아직도 신작로 개설하고, 매립하고, 어쨋거나 대도시 만들고..땅값 올라 누구 좋을지도 모른채 아귀다툼하는 신개발..부디부디 정신차려야 할텐데.. 수도 서울 하나 망가지면 됐지.. (주흘산여궁폭포)
(08:30) 매표소 입구 화장실에서 채비를 차리는 4명의 산케들은 오늘 산행의 어려움을 감지한 탓에 등산화 끈을 유난히 잘 매어 본다. 시간에 ?i기는 산행은 배로 힘들다는 정원장의 충고에도, 부봉의 아름다움을 들은 바라 종주를 계획하며 오후 대동제 행사 참여라는 욕심을 부리자니 긴장된 걸음으로 정예멤버(?)의 영광을 놓치고 싶질 않다.
10분후 제1관문 주흘관에 도착하여 오른쪽 혜국사 방향 등산로로 접어드니 냇물을 건너 여궁폭포로 향하는 계곡길을 만난다. 안내글에는 왼편 혜국사가는 넓은 길이 비교적 잘 정비된듯하나, 여궁폭포를 보는데는 20여분 허비해야 하므로 직접 오르는 계곡길을 택한다. 새벽에 비가 온 탓인지 깊은 숲속에 가려져서인지 축축하게 젖은 채 닳지 않은 바윗길이 꽤 미끄럽고 가파르게 시작된다.
20분만에 여궁폭포에 도착하여 선채로 숨을 고르고 오묘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곧장 혜국사로 오르는 본길을 찾아 오르니 들머리 산행의 워밍 업이 꽤 길어진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에 호흡을 조정하며 오늘 산행의 지구력을 유지하기 위해 힘차게 내딛어 올라가니, 폭포 윗쪽의 계곡 풍광이 찬사를 쏟게한다. 깊은 양쪽 계곡을 따라 길게 흘러내리는 폭포에 이르는 냇물이 요란한 소리와 함께 드문드문 햇살에 빛난다. 이른 시간의 휴일 산행에 보이지 않던 앞선조를 만나게 되고 어느새 20여분이 지나 혜국사 입구에 다다른다.
정원장은 휴식이 더 힘들다는 이유로 천천히 앞장 서 가기로하고, 잠시 휴식을 하며 약간 뒤처지는 이전임을 기다린다. 지난주 카자흐스탄 출장 중에 무리한 행군이 몸무게와 여독을 많이 쌓게한 까닭이다. 쏟아지는 땀으로도 아직은 배출이 모자라는 느낌이다. 부디 쉼없이 흘리는 애쓴 땀방울과 함께 최근의 여독과 지난 날 잊고 싶은 인생의 여독들을 날리고 마라톤 인생의 종착점에서 진정으로 호쾌한 웃음을 쏟게될 그의 모습을 그려본다.
(09:30)잠시 휴식후 혜국사를 출발하여 오른쪽 경사길을 10여분 돌아 오르니 안정암 팻말이 보이고 오른쪽 남봉으로 향하는 위험등산로는 폐쇄되었다. 혹시나 하며 정원장을 유혹했을 삼거리를 지나 20여분의 오름길은 길어지는 들머리 산행 워밍업에 벌써 지치기 시작한다. 우리산케들은 대체로 깊은 계곡 등산로를 싫어한다. 들머리가 힘들어도 짧은 능선 등산로를 좋아함은 하늘을 마주하며 시원한 풍광을 즐기고 싶은 까닭도 있겠지만 대체로 지루한 오름길에 일찍 피로를 느끼는 까닭이다.
대궐터 샘물을 연거푸 들이키니 몸과 맘의 갈증이 씻어지고 선채로 휴식후 다시 능선으로 향하는 산죽대밭을 이어간다. 혜국사에서 올라오는 왼쪽 숲길은 인적이 드물어 가지들로 뒤엉켜 얼마가지 않아 사라질 형국이다. 앞서가던 두 남녀의 손잡고 오름에 부러워하며 지나쳐 급경사를 내딛어 올라가니 1시간 반만에야 하늘구경하는 대궐능선에 다다른다. 1차 목표 주봉까지는 10여분 더 올라야 하는 지점에서 정원장은 벌써 주봉 정상에서 최회장과 도착교신을 나누고 거꾸로 내려와 독려한다. (주흘산 전좌문에서 본 남봉)
(10:30)주흘 주봉을 지척에두고 남쪽 남봉이 바라다 보이는 능선에 올라서니 문경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남쪽사면은 그야말로 단애(斷崖), 낭떠러지 산길에서 이어지는 눈길은 산행객의 발길을 멈추게한다. 다소 흐린 날씨가 원망스럽긴해도, 시원스레 펼쳐진 풍광으로 잠시동안의 피로는 말끔히 사라진다. 문경시내에서 월복사를 경유하여 주봉에 오르는 남사면 길을 찾아보려 했으나 흐린 날씨에 가려져 뚜렷하질 않다.
아쉽긴하나 다시 주봉에서의 조망을 기대하며 바삐 걸어나가는 칼날 능선의 오른쪽은 관목 숲으로 가려지지 않았다면 다리가 떨릴 지경이다. 지척의 주봉으로 오르는 급경사면에는 손잡이용 로프가 잘 설치되어 정상으로의 마지막 지친 발걸음을 도와주니 고맙다. 2시간여의 1차 목표지점에 다다르기가 오늘은 왠지 힘들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보통 때의 걸음걸이 보다도 짧은 휴식에 서둘러 가야하는 중압감이 더욱 힘들게 하는 까닭이다.
우리의 인생도 곧은 결심으로 한가지 목표를 향해 내딛는 발걸음이 짧은 일생을 의식한다면 그리 여유롭지는 않을게다. 더 빨리 지쳐 대부분 포기하고 말겠지...오늘의 황모 박사가 정해진 시간 속에서 영광의 목표를 바라고 달려 왔다면 ..그냥 그곳에 있을 , 어디 도망가지 않을 정상을 우리는 일부러 바삐 찾고 있는 건 아닐지...스스로 지치지 않을 그곳을 향해 천천히.. 내가 있는 이곳이 나의 정상이 아닐까..아직은 길다고 느껴질 우리의 인생에서..
(10:40)워밍업의 힘든 땀을 맛본 이전임이 주봉 정상에 올라 디카 촬영에 몰입한다. 사방에 내려다 보이는 겹겹의 봉우리들이 제각각 한 이름을 날리며 주흘정봉의 우리들을 유혹하듯이 솟아 오른다. 남서 사면의 깍아지른 단애 아래로 문경시내가 하얗게 칠을 하고, 서울 도심에서와는 달리 오직 이어지는 유명한 산봉우리들 뿐이다.
북으로는 멀리 월악산에서 부터 백두대간을 이루며 다가오는 포암산, 월항삼봉, 마패봉, 조령산,...그래서 주흘산 주봉의 자리를 50m 낮은 이곳이 빼았았나보다..그 조망권 탓에.. 한 컷의 기념촬영으로는 아무래도 아쉬운 남녘 사면을 뒤돌아보며 40분 거리에 있다는 주흘영봉(정상,1106m)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북쪽을 향한다. 이제 어려운 오름은 끝냈지만 2시간여의 북쪽을 향한 능선 오르내림을 계속한 후 오늘의 마지막 영광인 부봉 여섯봉이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우리의 30-40대 인생이 이처럼 다져지는 완성을 위해 다소 지루한 여정을 밟아 왔을 지도... 이제 다시 다가올 마지막 황혼의 불꽃놀이를 기대하며..그러나 그곳에도 크고 작은 봉우리들은 계속되고, 단지 젊은 날의 더욱 더 힘들었던 고집들을 되새기며 우리의 작은 행복과 이루어진 가정들의 안녕을 위해 책임을 다하고 있는 과정일게다.. (주흘산영봉에서-정상)
(11:10)주흘정상에 얕은 봉우리 두세개를 넘어 30분 남짓만에 뛰듯이 도착하니, 배가 고프다. 아침에 식사를 제대로 못한데다가 앞으로 힘든 부봉 줄잡이를 위해 이른 점심식사가 좋을 것 같다. 디카 촬영에 맛을 드린 전문 사진작가(?) 이 전임의 재빠른 동작으로, 자동셧터 장치가 작동하여 찍사가 포함된 네명의 완성된 기념촬영이 계속된다. 취미에서 그치지 말고 훗날 전국 산하를 돌며 전문 사진기록을 남기길 기대한다.
북쪽 능선을 10여분 더 헤쳐나간 길목 섶에서 휴식겸 점심시간을 갖는다. 산행 기록 중 가장 검소한 식탁이다. 단무지 반찬에 김밥 한 줄씩이 전부..그나마 김대장은 청보화님이 손수 장만한 김치 김밥으로 오늘의 자랑과 영광을 차지한다. 김대장 답게 그래도 간직해온 컵달린 레저용 시원소주 한병을 꺼내 놓으나 단 1잔씩으로 끝내고 반병을 남긴다. 험한 줄잡이가 기다리는 여섯봉이 심장에 부담이 된다.. 그렇다 ..남은 부봉 6봉의 영광을 위해 우린 잠시 미룰 수 있는 게다..금연, 금주..참 쉽다..
20분간의 휴식으로 오늘의 최장시간 휴식을 끝내고 네명의 산케는 또다시 북으로..북으로.. 955봉, 958봉을 지나면서 오르내림이 꽤 심했지만 다행히 적은 식사량에 오히려 몸은 가벼워 편안함을 느낄 정도다. 앞으로의 장거리 산행에 큰 도움이 될 경험이다. (부봉가는 안부에서 본 주흘산)
(12:20)40여분만에 부봉이 바라다 보이는 안부에 올라서니 계획된 시간 보다 30여분 단축이다. 백두대간에서 올라오는 월항삼봉길을 오른쪽으로 내려다보며, 비상식량으로 싸준 과자 한조각씩을 나눠 먹으며 여유를 가져본다. 생각보다 마주 펼쳐진 부봉 여섯봉이 다소 험하긴해도 짧은 능선으로 이어져, 인터넷에서 안내 검색한 시간 보다는 덜 걸릴 것 같다. 돌아서서 지나온 정상능선을 바라보니, 지나온 힘든 과거도 저리 아름다운겨..
부봉 제1봉 아래 백두대간 삼거리까지의 8부 능선길은 아찔하고 위험하다. 아니 이곳은 길이 아니므로 동절기나, 우천시에는 절대 건너지 말아야 하며, 특히 여학생들이나 초보자 들은 이곳을 통과하지 말고 , 제3관문이나, 북쪽 미륵리 쪽에서 올라 부봉 산행은 별도로 할 일이다. 로프 한줄에 매달리며 8부능선 단애를 십여차례 돌아 건너니 등골이 오싹하다. 결국 주흘산 주봉과 부봉은 별개의 산으로 보아야 하나, 최근에(실제로 로프에 때도 안묻었음) 종주 산행을 위해 개척했음이 역력하다.
동쪽 포암산, 월항삼봉에서 내려와 북쪽 마패봉으로 향하는 백두대간의 디귿자 능선을 짧게 밟은후 서쪽 부봉 제1봉으로 오르는 경사길에는 팻말마다 혼돈스럽다. 결국 주흘산과 부봉은 백두대간에서 완전히 벗어난 산임에도 불구하고 팻말은 부봉 제1봉 오름길을 백두대간 길로 유혹한다.. 대간의 끝에 붙어 이리 멋진 여섯봉우리를 버리기엔 안타까운 사연이다.
(12:40)직벽에 가까운 제1봉(980)에 마지막 줄잡이를 끝내니 모처럼 휴식의 여유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주흘능선의 아름다움을 뒤돌아 본다..우리가 밟아온 저곳을. 문득 1봉 정상에서 2봉으로 향하는 길에 차지하고 누운, 표지 비석도 없는 무덤을 대하니 삶의 끝이 어디인가..사후(死後)의 정상 정복에 대한 의미는.. 홀로 왔을리 없는 저 육신이 영원히 누리고 있을 주흘 풍광의 영광은 그 동행자가 함께 하겠지..
연이은 제2봉은 쉽게 넘는가 싶더니 제3봉(미륵바위)이 바라다 보이는 능선은 한없이 내려간다. 조심스레 밟아 내리는 직벽암릉 하산 길이 다가올 오름을 생각하니 힘이 빠진다.왼편의 조곡골 깊은 숲이 6월의 계절답게 검을데로 검게 비쳐지고, 오른쪽 백두대간 능선은 심심 산중의 대한민국 산악국가임을 실감한다..오죽하면 이땅에도 구태여 그린벨트를 만들어야 하나..내버려 두어도 쉽게 살아갈 땅도 별로 없을 것 같아..
힘겹게 다시오른 제3봉 정상에서 첨봉을 통과하는 마지막 줄잡이를 생략하고 바위통문으로 우회하여 4봉으로 돌아드니 또다시 마주보이는 제5봉의 오름길이 협곡을 이룬다. 연이은 봉우리의 찌를듯한 연결이 손으로 잡을 듯한 거리를 서너차례 줄잡이를 거쳐야하니 오늘 몸무게는 2-3kg는 기본으로 빠지겠다. 마지막 안간힘을 쏟아 제5봉 사자바위에 다다르니 부봉중에서 가장 높고 화려한 제6봉이 유혹한다.
이곳에서 왼쪽 제2관문으로 하산하면 조곡관입구에서 쉽게 대동제 행렬을 따라 잡을 수 있겠으나, 6봉은 유혹하고, 바로 내려가는 왼쪽 사면도 경사로보아 다리에 만만치 않아 보인다. 마지막 남은 물통을 나눠 마시고 6봉으로 오르는 철계단을 마주하니 직벽 스라브가 으시시하게 느껴진다.
(13:50)마지막 6봉으로의 남사면 암릉 줄잡이를 끝내니 뒷쪽으로 동화원 길 1시간 안내 팻말이 반갑다. 이젠 안내판의 시간에서 반만 계산하면 거의 우리 속도와 맞아간다. 여유롭게 내려선 제3관문으로의 하산길은 다소 경사가 급하긴해도, 위험한 암릉은 없이 육산을 이루고 간간이 널부러진 자작나무 숲에선 평온함을 느낀다.
목표시간에 거의 잘 맞추어 내려온 동화원 길에서 잠시 거풍을 즐긴다. 대부분의 산행객이 조곡골 제2관문에 집중되어 이길엔 산행객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훌러덩 벗은 땀에 젖은 내의를 찬물에 적셔 입으니 정신이 돌아든다. 계곡물의 냉기에도 아랑곳 없이 10여분의 거풍을 즐기고 다시금 몇걸음 내딛으니, 3관문에서 2관문으로 향하는 새재길에 접어든다.(14:30)
1시간 목표로 빠른 걸음을 내딛어 1관문으로 향하니 정원장과 이전임은 어느새 보이질 않는다. 김대장의 전화벨이 울리니 객지생활을 시작한 장남이 열이 많단다. 부디 큰탈 없기를 바래며, 휴일의 응급조처를 의논해 본다.
마사토 다져진 이 아름다운 길에, 많은 관광객들이 맨발 걷기를 즐긴다. 문득 등산화가 무겁게 느껴지고, 왼쪽 통나무 수로를 지나온 물레방아 물길이 옛날 어린 시절 밀양 어느 산촌 에서 학교 주위를 휘감고 흐르던 시냇물이 떠오른다. 맨발로 옷적시며 풍덩거리던 내모습이 어린 오늘의 아이들이 흉내낸다. 이리만 살 수 있다면..늘 이렇게 .. 내가 돌아가야 할 도회에는 피해다녀야 할 오물 투성인데.. 치우고 살자니 손 더럽히기 싫고..피해 다니자니 자주 밟혀..
앞서간 이전임이 전화를 한다..대동제 후미 따라잡았다..
6/21 배기호
|
'일반산행(2003- ) > 2005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 5/8 파주감악산 (0) | 2005.09.03 |
---|---|
05 5/29 도봉 원효-회룡능선 (0) | 2005.09.03 |
05 6/12 청계산행 (0) | 2005.09.03 |
05 7/17 문경 황장산행 (0) | 2005.09.03 |
05 7/24 청계산국사봉 (0) | 2005.09.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