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인원)
특별손님(양준영 부부)
김일상 회장, 청보화님, 양 총무님, 이충식 총무,이총무 친구
신용봉 전무, 이주형 전임, 이병호 전임, 차동민 감독 ,김기표 법제,
김영수 원장, 김원장 손님, 박봉희 검찰, 박성주 교수, 배기호 필자.
(17명)
(산행 일정)
10:00 도봉산역 만남의 광장 집결
10:30 도봉매표소 출발
10:35 광륜사 갈림길
11:10 은석암
11:30 다락능선 안부
12:00 원도봉 암릉 갈림길
12:40 포대능선 삼거리
13:00 포대북능 헬기장(추모제,점심식사)
13:40 식사후 출발
14:00 민초바위 전망대
14:30 망월사
15:30 망월매표소
16:10 도봉산 매표소 목욕탕
17:00 산마루 해단식
강신(降神)10:30
4월의 아침,맑은 대기 속에,
아지랭이 마저 신비로운 도봉 들머리 광륜사 샘터 마당
오늘의 행렬을 점검하니...영혼 마저 더해진다...
온갖 구차스러움과 번뇌를 떨쳐버린 날들
세속 일출 일몰 90날..
아쉬움에 떠돌까봐 추모하러 모인 벗들 머리 위로
꽃잎 내리듯 오늘 하루 함께 부드러운 걸음 걸어오소서..
참신(參神)11:30
그 날을 생각하며,
그대의 고통스런 발걸음을 기억하며,
불타는 정열로 부르짖던 낭만이여...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고..
....꽃만 말고 내 마음도 함께......."
오늘 천지에 흐드러진 진달래 숲 속에서,
그대 영혼의 밝은 웃음에 입맞추나니
부디 그렇게 갈망하던 하늘의
맑은 영혼들과 늘 봄 같은 따사로움 나누며
다락능선 험한 암릉위로 훨훨 날으소서..
초헌(初獻)12:30
포대 갈림길 직벽 쇠줄잡이 위로
심술궂은 시련을 시험하던 하늘과 땅 사이의
다리를 건너 오르며
멀찌감치 날아 올라 무지개 문 곁에 서 있는
당신의 영혼에 첫 잔을 올리오니...
속세의 손 바닥 상처가
아기 손처럼 보드랍게 나은 손으로
막걸리 한 잔 단숨에 들이켜 주소서..
제문(祭文)13:00
" 자네와 함께 도봉산에 올랐던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는가?
자네와 함께 울고 웃던
친구들의 음성이
들리는가?
아직 진달래,벚꽃이 가득하여
이 봄이 가려면
멀었거늘
친구는 뭐이 그리 바빠
홀홀히 먼저
떠났는가?
꽃은 지고나면 더 아쉽듯이
자네를 보낸 친구들이
얼마나 아쉬워 하는데
뭔 슬픔이 그리 많아
그렇게 급히 가셨는가?
이젠 돌아올수 없기에,
볼수 없기에
여기 동기들 가슴은
텅빈 허공으로 남았네.
자네와 도봉산을 함께 했던
악우들이
이렇게 환한 미소를 남기고 떠난 친구를
회상하며 추모등반을
한다네.
영혼이라도 함께 하시게.
그 함께 하는
영혼과
우리는 다시 웃을 수 있을 것이네.
우정을 다시 나눌 수 있을
것이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모두는
다시 만날 수 있을거네."
(강영녕)............
부디 김회장의 낭독이 울먹임 속에
몇 줄이 흐려지더라도
천리안의 영혼으로 당신께 바치는
深淵의 글을 들어주옵소서...
아헌(亞獻) 14:00
그대 영혼이 자유로운 날개 짓으로 날고 있는
민초 전망 바위 위에 멈춰 선채로
이 땅의 최고 절경 자운봉 만장봉을 지켜보며
온 벗들이 함께 춤 추나니
대구 땅의 양준영 친구가
그대가 등짐 졌던 함을 간직한 채
부부가 손 맞잡고 당신께 잔 올리니
포대 북능선에 뿌렸던 그대의
고통의 핏자욱을 쓸어 마시듯
깨끗이 비워주소서..
종헌(終獻) 14:30
원도봉 높은 자락에
당신의 영혼을 안식시켜줄
망월사 안마당에서 벗들 모두 신발 벗으니..
세속의 종교를 초월하는 그 곳에서
편히 쉬면서 ,마지막 잔을 올리고
이제 다시금 우리들이 돌아가야하는
'都市의 醜像'에서 벗어나
追想으로 남길 당신의
천사같은 웃음소리를 새소리에 실어 주소서...
헌작(獻酌) 17:00
도봉산 날머리 벚꽃 아래 '산마루'에서
당신의 자유로운 영혼을 위해
다 함께 잔을 들어 바치니
기쁨의 춤을 추며 훌훌 날아 오르소서..
영도다리를 건넌
세속의 火傷이
영혼의 노래에 실려, 벚꽃처럼 번지는
심술궂은 저녁이 이 땅에 찾아드는 때
부디 고통 없는 그 곳에서
영원한 기쁨 맛보소서...
소지(燒紙)
불 태워 그대 하늘로 올려야 할
당신의 마지막 모습 실린
인쇄한 제문을 만지작거리며
그예 막걸리에 적셔 마시는 김영수 원장의
축복을 받아 주소서
가장 맑은 공기 속에서
춤추는 진달래 벚꽃
황홀한 능선 길로 훠어이 훠어이
휘젓고 오르소서.....
2006.4.16 배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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