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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2003- )/2006년

8.15 기념 북한산행

by 道然 배슈맑 2006. 8. 16.

8/15 10:00

 

물병 2개 달랑 들고 화곡동 집을 나선다..

광복절 기념 행진을 마친 젊은이들이 "자주" "평화"의 노란색 꽃잎 모양의

피켓을 들고 전철에 몰려 오른다..많이 덥겠다..

부디 그처럼 평화로운 날이 오기를 .."인간"이란 구호가 더해지면 더욱 좋겠다..

왠지 이념의 굴레가 젊음을 속박할까 두렵기도 하다..

 

소백산 야간 등정에 나선 예비역 배병장이 떠오른다.

수유리역에 내려 1119번 버스를 타고 내린다.

주의하질 않아 반대노선을 타고 내릴 때 버스카드를 찍지 않은 탓에 1,600원 날린다..

광복절 부조다..

 

 

11:40   4.19묘역에서 은사 정한모님의 시 한귀 읽고 있으니 땀이 흐른다 

4.19 충혼 기념탑이 햇살에 더더욱 밝아 보인다

잠시 묵념하고....

백련사 길 맞은편 단주 유림 선생 묘소를 찾아..

12:20 잠시 묵념을 하고 뒷편 철조망 사이로 둘러 보다가..

그냥 올라가다보니  통일 연수원 오름길을 만나고..

아카데미 하우스 오름길을 만나고

13:00 대동문에 다다랐다..

성문 안쪽 8부 능선길을 걸어 보국문에 다다르니 후두둑 빗방울이...

13:30 세찬 소낙비에 온통 젖은 채로 정릉 매표소 가까운 제2휴게소에 앉아..

두부김치에 농주 막걸리 한 사발 비우니 날이 개이고..

저 깊은 이끼처럼 수 많은 사연들이 쌓아 올린 이 땅의 광복이...

14;20 부디 무성하게 뿌리 내리고 활기찬 민주의 이름으로 결실 맺으라...

 

2006.8.15 광복절에

 

배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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