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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네하우스(2003- )/뮌네 하우스

[스크랩] 칠장산을 걸어 넘고,,

by 道然 배슈맑 201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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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떠난지 40여년..

뿌리 뽑힌 삶으로

도회를 배회하다가

이제 멀리 부모님 계신 곳을 향하는가

밤낮으로 쉴 새 없이

걸어 온 길이

하 많은 사연들로 점철되었던..

전설처럼 뒤따르는 걸음들을

그림자로 끌며

고향땅을 그리워하는가..

안성 칠현산 꼭대기에 임꺽정도 봇짐을 싼다.

 

바람에 누웠던 풀이

바람 속에서도 일어나듯

겨우내 움츠렸던 발길도

채 가시지 않은 겨울 속에서도

봄을 느낀다.

정의롭지 못한 국회의원님들

공밥먹는 정치꾼들만

계절을 잊었구나

이제 녹아 내리는

눈길에도 봄은 피는데... 

 

詩人은

국화 한송이 피우는데도

천둥치고 서리내리고

새소리도 울리는데..

내 한 몸

살아 온 길이

이 땅 디디고 걸었음을

확인하려면

언제까지 어디까지

걸어 가야 할거나..

끝이 보이지 않는 산길을

해 저물줄 모르고

이어 갈거나.. 

 

'준.희'의 사랑이

전설처럼 매달리는 산길에서 

끊임 없는 시간의 역사를 반복하고..

쌓인 낙엽 만큼

많은 이야기들을

밟아 오른다.

情恨의 아픔을 딛고

한 그루 고목으로

자릴 잡는 날

어떤 魂靈으로 살아

진정한 사랑 이룰까.. 

 

 

힘들고 숨찬 걸음이

내 혼란스런 정신을

씻어 주리니

무릇 고통과 불편을

감내하는 노동을 즐겨라..

아서라 본디

인간도 만물을 닮아

삶이 편치 않고

인생역정이 죄다

상처투성이인 것을..

뉘라서 누굴 탓할거나.. 

 

편한 길

편한 걸음으로

바삐 넘어 다닐 고개에서

가로지르는 불편함은

오늘을 거스러는

무슨 반항일거나

편한 소비를 버리면

저 산 너머에

무엇을 얻을건가..

도시를 떠도는

유목민으로 살아 온길이

이 길 끝에 가면

정착의 땅이라도 반겨 줄건가..

 

앞만 보고 달려온 길

한번쯤 돌아봐도

꽤 괜찮은 길인 것을..

무에 그리도 바빠

애써 외면했던 길

 

저 앞날도 지나온 길의

반복일 것을..

누가 가져다 주지 않을

내 앞길을 위해

내 땅의 벅찬 미래를 위해

내 아이들의 살날을 위해

내 스스로 변해야 될 것을..

 

온세상 온천하가

저리 분주한들

홀로 걸어온 길이

오늘

외로움을 느끼는 건

책에서 배운 머리는

깨끗한 하늘 아래인데

디뎌 온 내 발은

진흙탕 속일지라..

아서라 본디 범생의

인생살이가 그럴진대

홀로

답을 구할거나

 

끓는 가슴을 안고

내 뱉어 온

말, 말, 말들이

돌아 보니

병든 고독으로 남았건만

멈추지 않는

고독과 분노가

부디 먼 날

먼 땅에서

승리의 꿈으로 피어나리니..

(2009.3.1

금북정맥 길에서(1))

출처 : 경남중고재경26회동기회
글쓴이 : 배슈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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