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시간표)
10/11 07:15 용산역 출발
08:30 양수역 출발
08;45 산불감시초소(산신제)
09:55 218.2봉 4.0km
-갑산 공원묘지
10:47 343봉
11:20 벗고개 3.6km
12:00 463봉(장송쉼터)
12:12 송골고개
12:45 청계산 2.7km
13:00-13:45(식사)
14:13 된고개 1.6km
15:20 말고개 2.9km
15:35 말머리봉
15:56 옥산 1.1km
16:30 농다치 1.5km
8시간 17.4km
17:00 양평행 버스/19:40 국수리 전철
기맥 첫 봉우리 산불감시초소 앞에서 정성들여 무사 산행을 빌고..
본디 맥길을 밟으며 항상 맥의 다함을 물길로 기준 잡고 대간에서 부터 출발했으나..
鏡岩이 이미 동진 반토막을 이루어 놓아
그냥 오름 길을 택해 양수리에서 시작해 본다..
부디 큰 탈 없이 내년 정초에 오대산 두로봉에 닿아 남.북한강을 아우르는 긴 기맥길의
또 다른 감흥을 느낄 수만 있다면..
오늘 나아갈 청계산 주봉이 멀리 보이고..
ㅇ
201봉 지나 갑산 공원묘지에서 국민배우? 고 최진실의 화려한 음택을 둘러보고..
살아 생전 고뇌를 이렇게 나마 보상 받을 수 있다면..
산 자의 즐거움이 죽은 자의 영혼과도 함께 통할 수만 있다면..
강건너 운길산이 겹쳐오는 이 장쾌한 맥길들도..
언젠가는 陰宅으로 뒤덮힐까 걱정된다..
힘든 오르 내림으로 3-4개의 큰 봉우리를 넘고 벗고개 동물 이동통로를 건넌다..
차라리 처음부터 간단히 터널을 뚫지..
이곳도 제법 돌산으로 가치가 있었나 보다..
잔머리 굴리는 건설 업체들..
수능리에서 올라오는 고갯 길을 싸이클을 타고 건강한 가을을 달리는 젊음들..
참 좋은 모습이다.. 구절초 흐드러진 풍경이 마음에 다가온다..
어제 운길 예봉에 이어 꽤 힘든 된 오름을 오르자니..
4시간 여 만에 한달 전 올랐던 청계산에 다시 올라선다..
시원한 동동주 한잔이 꿀맛이다..
오늘 첫 구간의 주봉이다..
중동-청계리 마을의 가을이 내려다 보이고..
남한강 건너 양자산 앵자지맥이 저도 맥길이라 섭섭해 한다..
서쪽 검단산, 예봉-운길산이 어제의 만남을 기억하며 반가워 한다..
가을...
된고개 서후리 갈림길..
옥천면 아신리 방향..
487봉 철탑 산길을 지나..
말고개를 건너고..
말구리봉 오름길에서 지나 온 청계산을 뒤돌아 보고..
마지막 옥산 정상에서..
발 아래 한화리조트의 젊은 시절이 그립구나..
농다치 고개에서..
힘든 싸이클...요란한 오토바이..값비싼 외제차..
전부 값 싼 잔치 국수 하나에 비할 것도 안되면서..
무사히 한강기맥 첫 구간을 밟아 내림에 감사하며..
국수역에서의 한 잔 이슬이 또한 천국이다..
비록 산경표에서 그 정맥 이름을 얻지는 못했으나,
맥길 주요 산의 이름을 산경표에 올려 놓고,
두로봉에서 양수리 족자도 까지의 그 긴 맥을 이어 가며
남한강과 북한강을 가르고 누운 그 길을 아홉날의 걸음으로
새겨 보고자 한다..
함께 걸어 갈 경암, 백대장께 감사드린다..
10/13 道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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