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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기맥(2011-14)·完了/진양기맥('12)·完了

[스크랩] 9/7진양기맥9차(내리실고개-널문도로)

by 道然 배슈맑 2012. 9. 8.

 

 

 

 

(산행 일정)

9/6(목)    24:00    진주행 고속버스

9/7(금)    03;20    진주 도착-내리실(택시)

              04:30    내리실고개   산행 출발

              05;20    월명암 입구                        1.9km

              06:00    집현동봉

              06:35    진주 집현산(10분 휴식)         2.6km 

              07:05    산청 집현산 갈림봉               1.5km

              07:40    청현                                   1.25km

              08:00    324.1봉                               0,5km

              08;26    내율고개

              09:10    광제산 봉화대                      3.15km

              09:44    덕곡고개

              10:00    312봉(덕곡갈림봉)

              10:23    299.5봉                               2.15km

              11:25    261봉

              12:00    용산치                                3.2km

              12:45    휴식 후 출발

              13:10    196봉                                  0.4km

              14:20    장아산(200봉)                       2.1km

              15;12    219.2봉                                0.8km

              16:00    176봉

              16:30    널문도로(고속도로 지하도)      1.4km   산행 종료

                   12시간                            20.95km

 

(진양기맥 잔여구간  고속도로-남강댐  4.65km  2시간)

299.5봉 이후 가시덤불 4시간 동안 너무 지쳐 탈진을 느끼고...

진양호의 저녁노을 속에서 마무리 하자던 진양기맥길..

아쉽게도 끝보기를 포기했읍니다..  

추석 귀향길에 물푸레의 축하 받으며 진양호에 발 담글까 합니다..

 

 (집현산 파노라마)

 밤차로 진주 향해 떠나는 저녁 물푸레와 집 뒷산을 걸으며 석양을 바라봅니다..

집 주변에도 좋은 길 많은데..꼭 그리 멀리 헤매고 다녀야 하는지..

 (04:30) 오늘 진양호에 닿으려는 일정이 꽤 길어 야간우등으로 진주에 닿자마자 택시로 내리실 고개에 닿습니다.

밤길도 무섭고 하여 임도를 따라 월명사 입구 까지 가기로 합니다. 지난 주 한강기맥의 보름달이 그립습니다. 

그믐으로 향하는 새벽은 무척 어둡고..깜빡이는 헤드라이트가 전지수명을 알리며 불안해 질 무렵, 월명암 입구에 닿습니다.(05:20)

 (06:00)조금씩 밝아오는 등로를 따라 집현 동봉에 이르니 완전히 밝고 머리전등을 집어 넣습니다. 운무가..

기대했던 일출은 오늘 별로..백로의 이슬이 아직은 차지가 않습니다. 되돌아 나와 집현산을 향합니다.

 웅석사 갈림길에서 여명을 느끼며 동쪽 하늘을 향하지만.. 구름이 잩어..

(06:35)  진주 집현산에 올랐읍니다..

 제단 앞으로 펼쳐지는 진주쪽 낙남길이 황홀합니다..

 실제 높이는 다르지만 산청 집현산의 높이 572.2를 적어 놓은 억지가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기맥길을 차지한 영광으로..

 명석면 쪽도 바라 보고..

 셀카도 남기고..

 10여분간 밝아 오는 아침을 즐기다..마지막 미련을 남기고..갈길을 떠납니다..

 태풍에 많은 나무들이 쓰러져..

 (07:05) 산청집현산 분기봉을 지나고..

 (07:40) 30여분간의 로프잡이 끝에 가파른 내림을 거쳐 청현재에 내려..북쪽 산청 청현 마을은 아직 고요합니다.

양돈연구소의 평화로움을 담지만..그 냄새를 담지 못함이 되려 다행입니다. 빵 한조각으로 아침을 때우고 다시 오름길에..

(08:00) 324.1봉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며.. 새벽을 걸어 온 집현산 마루금을 향해 대견한 작별을...

 가까운 지리산 쪽을 향해 보지만..

(08:26)내율고개 임도에서 잠시 휴식 후 광제산을 향해 오름길을 찾읍니다..

약샘 갈림길..이제 봉화대가 가깝습니다..

(09:10)봉화대..

고요한 풍경입니다..발 아래 무성한 잡초만 보이질 않는다면..

명석면 마을들이 평화롭게 내려다 보입니다..

진주 쪽도..

내림길 대나무 숲길에서 또 빵 한조각을 채웁니다..

(09:44) 광제재..덕곡고개로 표시되어 있읍니다..외율쪽은 포장도로..

오름길에 지나온 광제산 봉수대 정상을 바라봅니다.. 

(10:00)덕곡 갈림길 반석바위봉..별로 멋지지 않은 정자가 크게 자릴 잡고..내율고개 전에도 비슷한 정자가 있더만..

괜한 짓 한것 같기도..그 노력으로 등로 정비를 함이 더욱 좋을 것 같은데..

(10:23)힘겹게 올라 왔읍니다..지금 부터 잡목과의 싸움입니다..큰 산불 이후로 온갖 가시 투성이의 잡목들만..

(10:38)잠시후 내려선 채석장 안부가 최근에 도로를 개설하고 있읍니다..글쎄요..무슨 경제적 가치가 있을런지요..

(11;25)놋종기만딩이에 올랐읍니다..잠시 배낭을 내리고..막걸리 한사발 따릅니다.

서쪽으로 눈길이 자주 가지만..지리산은 잘 보이질 않네요..

진양호에서 만날 남강과 오미천이 눈앞에 보입니다..

용산치 넘어 오늘 이어갈 진양길의 마지막을 내려다 봅니다..아직은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벌써 발 바닥이 아픈데..

(11:40)오미리 시목다리를 바라 보며 멀리 지리산 등줄기가 어렴풋이...

(12:45)용산치에서..칡즙 두 잔 마시고..계란 2개..막걸리 비우고..푹 쉬었읍니다..

길도 없어 절대 가지 못한다는 할머니의 만류..들었어야 했읍니다..쉬고 나니 조금 살 것 같아서 나선 길이..

3시간 동안 두고 두고 후회 했읍니다..

(13:10)약간의 잡목은 성가시지만 그런대로 지날 만 했읍니다.

(14:20)장아산..이젠 탈출로를 찾지만..빤히 내려다 보이는 아랫 길까지 내려 갈 방법이 없어 ..

그나마 희미한 등로를 따를 수 밖에..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그런대로..저 속에 뒤엉킨 잡목 가시들은 ..아..기억하고 싶지 않은 길입니다

(15:12) 죽을 힘을 다해 여기 까지 왔읍니다..잡목 길에서 요령은 금물..

혹시 우회 길이 있나 살피다 30여분 가시 잡목 속에서..결국 피 봤읍니다..

(15:46)돌무더기봉..이제야 좀 살 것 같습니다. 시야가 트이고..저 아래 멋진 소나무도 보입니다..

가화교가 보이니..이젠 거의 다 내려 온 모양입니다..

 저 아래 멋진 소나무가 있는 175봉만 지나면 고생 끝입니다..

(15:50)진주강씨 가족묘에서 20분간 이슬이 한 잔 마시며 힘든 걸음을 달랩니다..

아무래도 저 아래 고속도로에서 오늘 진행을 끝내야 되겠읍니다..2시간여..길은 좋다지만..여력이 없습니다.

(16:10) 이제 마지막 봉입니다. 고속도로 넘어 진양호 길은 다음으로..아쉬운 마무리를 짓고..

우수리 큰길에서 고마운 벌초 차량에 탑승하여 진양호 입구까지 편히 옵니다..시내버스타고 진주성을 거쳐 버스터미널에..

이렇게 맥길 밟기의 가장 힘든 경험을 남기고..후회스런 맥길 밟기에 대한 평가도 남겨 봅니다..

다시 이어 갈 수 있을지..목욕 후 버스 기다리며 맥주 한 잔 기울이니..그냥 또 좋은 기분으로..다음 산 길을..

 

9/8 道然

출처 : 自由人의 길
글쓴이 : 배슈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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