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참가자) 도담 산우회원 23명
(산행 일지) 7/22 07:00 신도림 출발
07:50 양재역
-경부-영동-중앙고속도로-횡성I.C.
10:00 법무리 갈림길 다리 도착
10;10 봉명리 산행 시작
10:35 동이소
10:40 삼거리- 안내도 -팬션
10:50 명맥바위, 심마니 체험장-계곡,능선 갈림길
11:00 봉명폭포(10분 사진촬영)
11:20 상폭포
11:30 3계곡 합수점-발교산 직등길, 수리봉 기맥 능선길 3거리
11:50 한강기맥 능선
12:30 발교산 정상
13:00 하산 시작
13:30 폭포3거리-능선길
14:10 법무리 원점 회귀
4시간
(10:10) 맑은 하늘 아래 장마는 끝나고..대간 길과 정맥 길의 힘든 여정을 잠시 멈추고...
목마르게 그리웠던 계곡을 찾아든다. 여름날의 마루금 산행으로 그 고행스런 뙤약 볕을 피할 수 있는
또 다른 행복감에 겨워하며 오늘 하루 조금 느슨해 지기로 한다. 자, 이젠 출발이다.
벌써 물소리가 들린다.
(10:35) 동이소... 숲 속에 가려진 첫 소를 찾아 드니..콸,콸....
등로는 마루금에 비해 위험한 너덜이 많아 다소 걱정은 된다.
계곡 길의 비경에 홀려 혹시 발 헛디딤이 나올까 염려 스럽다.
대부분의 대간꾼들이 사실 속도는 빠르지만 이러한 계곡 산행에는 다소 취약함도 사실이다.
부디 천천히 조심스런 걸음으로 오늘 하루의 가벼운 야유회가 즐거운 시간으로 이어지기를...
(10:40) 절골 입구 명맥바위 직전의 예쁜 팬션이 탐난다..이 곳에서 며칠 푹 쉴날이 있겠지..
속초를 오가며 구룡령이나, 조침령을 넘어 서석면에서 횡성으로 내려가다 춘당초등학교에서
우회전하여 올라오면 된다.
강원도 첩첩 산중의 이 오지도 머지 않은 시절에 도로가 포장되고 나면 언젠가는 이러한 한가로움도
사라지겠지..
한강기맥...오대산 두로령에서 게방산을 지나고 운두령과 태기산을 지나서 만나는 이 곳
발교산 깊은 자락에 봉명폭포의 비경을 홀로 욕심내기엔 아깝기도 하지만..아끼고 숨겨두고 싶구나...
(11:00)봉명폭포로 올라서는 계곡길을 택하여 이끼도 닳지 않은 등로를 조심조심 걷는다.
온통 물소리 천지에 아무런 세속의 울림은 따라오르지를 못하는구나...
힘찬 젊음을 느낀다..
때묻지 않은 비경을 건너면서..
봉명 하폭포에 닿아서...
떠나지지 않는 발걸음들..그냥 감탄의 눈빛으로..포말지는 물방울에 내 온몸은 차갑게 젖어들고..
그 맑은 포효의 소리를 가슴에 담고 그냥 이 폭포의 바닥에 앉아 돌이 되리라...
상폭포에서..
상폭포..숲 속에서 훔쳐 보는 네 속살은..
정상 헬기장에서 바라본 남쪽 병무산 한강기맥 길들...
북쪽 수리봉..저능선 아래 먼드리재를 넘으면 홍천 서석면...몇년 전 큰집 조카 군대시절에 면회가서
하룻 밤 묵었던 아담한 식당의 파전이 생각나구나.. 세월은 그렇게 말없이 흐르고..
저 산 마루에 또 한 사람의 이야기가 쌓여 가면서 이 땅의 역사도 이어가겠지...
동쪽 멀리 태기산이..언젠가 9정맥이 끝나면 저 기맥을 걷고 있겠지...
(12:30)발교산 정상(998m)에 오르니 온통 땀으로..가벼운 산이 없구나..
잠시 오른쪽 사면을 치고 올라 선 능선 길에서, 30여분 남쪽으로 수리봉에서 이어지는 한강 기맥
마루금을 오르 내린 후 대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발교산 정상에 올라서니 기진 맥진이다.
역시 마루금 전염병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건 사실이다..
정상 아래 이리도 예쁜...오직 이런 상장과 선물을 받는 기분이 보람의 전부인 것을..
살아가면서 이루고 싶은 일들이야 하 많겠나마는 내 작은 두발로 딛고 올라서고 밟아가는
이 마루금 밟기의 끝 날에는 후회없는 미소가 흐를까..
아니면 지나 온 발길들에 맺힌 아련한 추억으로 눈가에 이슬이 맺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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