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산행(2003- )/2007년

7/27-29 울릉도 탐사(3)

by 道然 배슈맑 2007. 7. 30.

 

 (7/28 18:30)내수전 전망대를 바라보며 저동을 향한 발걸음이 조금씩 무거워진다..

     긴 시간의 트레킹 속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얻어 낼 수 있을 것인가..

     그냥 노곤함 속에서 아무 생각 없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잇을 것인가..

 잠시 능선 길에서 시선을 빼앗는 절벽 사면에서 나리 집단 서식지를 담고..

(19:00) 저동항 어판장에서  커다란 자연산 광어 한마리를 구하여 ....

     긴 하루의 피로를 이슬이로 달랜다...

 (7/29 07:20) 미륵산 등반을 위해 태하 삼거리로 향하는 버스를 탄다..

      승객은 나홀로...서달마을 갈림길 집 담장에 허드러진 흰색 나리를 담고..

(08:40) 택시를 타고 뒤따라 온 윤회장과 함께 미륵산 등정길을 더듬거려 찾지만...

      우여곡절 끝에 지름길 오름길을 찾아냈지만 무성한 풀섶으로 포기..

(10:30) 목장 오름길 임도를 찾아 정상 밑 폐목장 목초지를 지나 점점 깊어지는 풀섶을 헤쳐 나간다.. 

 저 우람한 미륵산 정상을 눈앞에 두고...오늘 저 봉우리 정상엔 흰 구름의 서기가 머문다.

 못내 아쉬운 등정을 포기하고 눈길을 돌려가며 다시 하산길을...

 (11:00)서달령에서...

 황토구미 칼날능선...

 태하마을로 내려가는 발길이 무겁다..

(12:00) 미륵산이 이제야 커튼을 벗고 다음의 약속을 다짐하며 손 흔든다..

 또 황토구미 봉우리가...

 (14:20) 도동으로 떠나가는 나그네에게 갈매기가...

    태하등대에서 훑어내리며 방파제로 향하는 능선 길 위를 춤춘다...

 (17:30) 도동 출항...언젠가 또 다시 찾을 이 항구를 기억해 둔다..

    사동쪽으로 옮겨 간 뒤가 될지도...아무튼 오랜 시간 동안의 내 그리움은 이렇게 2박3일의 아쉬움만

    남긴 채 잠시 이별을 고한다...

Good-bye..

7/30 道然

'일반산행(2003- ) > 2007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9/8-9개인산-방태산 연결 종주  (0) 2007.09.10
7/27-29 울릉도 탐사(물푸레)  (0) 2007.07.30
7/27-29 울릉도 탐사(2)  (0) 2007.07.30
7/27-29 울릉도 탐사(1)  (0) 2007.07.23
7/22발교산 계곡산행  (0) 2007.07.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