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18:30)내수전 전망대를 바라보며 저동을 향한 발걸음이 조금씩 무거워진다..
긴 시간의 트레킹 속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얻어 낼 수 있을 것인가..
그냥 노곤함 속에서 아무 생각 없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잇을 것인가..
잠시 능선 길에서 시선을 빼앗는 절벽 사면에서 나리 집단 서식지를 담고..
(19:00) 저동항 어판장에서 커다란 자연산 광어 한마리를 구하여 ....
긴 하루의 피로를 이슬이로 달랜다...
(7/29 07:20) 미륵산 등반을 위해 태하 삼거리로 향하는 버스를 탄다..
승객은 나홀로...서달마을 갈림길 집 담장에 허드러진 흰색 나리를 담고..
(08:40) 택시를 타고 뒤따라 온 윤회장과 함께 미륵산 등정길을 더듬거려 찾지만...
우여곡절 끝에 지름길 오름길을 찾아냈지만 무성한 풀섶으로 포기..
(10:30) 목장 오름길 임도를 찾아 정상 밑 폐목장 목초지를 지나 점점 깊어지는 풀섶을 헤쳐 나간다..
저 우람한 미륵산 정상을 눈앞에 두고...오늘 저 봉우리 정상엔 흰 구름의 서기가 머문다.
못내 아쉬운 등정을 포기하고 눈길을 돌려가며 다시 하산길을...
(11:00)서달령에서...
황토구미 칼날능선...
태하마을로 내려가는 발길이 무겁다..
(12:00) 미륵산이 이제야 커튼을 벗고 다음의 약속을 다짐하며 손 흔든다..
또 황토구미 봉우리가...
(14:20) 도동으로 떠나가는 나그네에게 갈매기가...
태하등대에서 훑어내리며 방파제로 향하는 능선 길 위를 춤춘다...
(17:30) 도동 출항...언젠가 또 다시 찾을 이 항구를 기억해 둔다..
사동쪽으로 옮겨 간 뒤가 될지도...아무튼 오랜 시간 동안의 내 그리움은 이렇게 2박3일의 아쉬움만
남긴 채 잠시 이별을 고한다...
Good-bye..
7/30 道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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