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시간표)
2010년 01월 01일 新年元旦
06:30 강서구청 출발
08:30 신당고개(홍천휴게소)
09:05 산행시작
10:55 갈기산 3.2km
11:25 송전탑봉 (20분 휴식)
12:55 발귀현 3.5km
3시간 50분 6.7km
(강추위와 폭설에 대비하여 산행 중단)
경인년 새해 원단을 여는 한강기맥을 향하는 길..
양평을 지나는 길에 곳곳에 늘어 선 새해 해맞이 손님들로 부산스럽다..
개군 추읍산 위로 솟아 오르는 올 해 첫 태양이 밝고 건강하니
올 한 해 이 땅에도 저리 맑고 고운 축복이 내려 오리라..
홍천휴게소 마당에서 매서운 차가움을 느끼며
새해 첫 산행을 위해 채비를 단단히 마치고..
부디 올 한 해 동안의 걸음 걸음 마다 무탈과 건강함이 충만하기를..
된비알 힘든 오름으로 등뒤의 땀을 느끼며 추위를 이겨내고..
송전탑 임도를 잠시 밟으며 숨을 고른다..아무도 밟지 않은 새벽길을 간다..
고라니 새끼 한 마리가 계속 앞장 서 가는 길을..
얼음에 미끄러운 로프를 간신히 매달린 후
갈기산 7부능선 전망바위에 올라 남서 쪽 양평 땅을 조망한다..
중원산 너머 용문산이..
남쪽 비룡산 능선 너머로 노기산, 추읍산도...
청운면, 단월면 좁은 살림 살이가 굽이 굽이 산길을 따라 이어지고..
갈기산 정상을 향하는 길에, 작은 꿈 한 점 쌓아 올린 소망을 얹어 보고..
갈기산 정상에서 올 한 해 산행 길의 힘 찬 행군을 다짐하고..
정상석에 왠 부동산 글귀가 함께 하는지.. 아서라..
동쪽 오대산을 향해 굽이 굽이 이어지는 기맥 길을 조망하고..
쉬엄 쉬엄 끊어 오를 그날 까지 내 맘 속에 늘 함께 하겠지..
동쪽 내림 길 부부 바위를 급경사로 돌아 내리고..
이어 지는 절벽 바위가 얼어 붙은 암릉으로 많이 조심스럽다..
깊이 쌓인 북사면 눈길을 밟고 송전탑봉 능선에 올라
갈기산 정상을 뒤돌아 보니 제법 잘생겼다..
계획했던 시루봉-금물산 이어가기는 아무래도 시간상 무리일 것 같다..
눈이라도 더 내리고 어두워지면..오늘 날씨가 너무 춥구나..
가지 사이로 보이는 북쪽 매화산 , 봉화산 능선을 따라 홍천 남면의 한가로운 농촌이 눈 속에서 고요하다..
망덕산 아래 신대리 마을도 잠들고..
상창고개 너머 이어지는 오음산 기맥 줄기가 병풍처럼 홍천 땅을 감싼다..
발귀 고개 내려 서면서 갈기산 동릉을 뒤돌아 보고..
양평 땅 도원리로 넘어가는 발귀고개가 눈으로 미끄러운데..
18년 내 애마가 주인을 기다리며 반긴다..
오늘 신년 단배산행은 이쯤에서 접고..
두물머리 어디메에서 막걸리나 나눌거나..
2010년 1월 1일 庚寅年 元旦
道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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