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정표)
4/09 23:00 사당역
4/10 04:30 병동리 출발
04:40 운곡마을
05:00 깃대봉 호남정맥 접속
05:25 기맥 분기봉/바람봉 출발 2.6km
05:55 550봉(화학산 갈림봉) 1.5km
06:05 능성삼거리
06:30 각수바위
07:00 유치재
07:30 461봉- 아침식사 30분 3.4km
08:15 소반바위산
08:40 수락재 2.4km
10:10 덕용재 4.6km
10:20 세류임도
11:00 820번 세류도로 2.8km
12:30 오두재 3.6km
8시간 20.9km
(노적봉 호남정맥/땅끝기맥 분기점)
꿈과 배고픔을 한 몸에 지닌
인간으로 시작된 삶 속에서
사랑할 줄을 알고
함께 어깨동무 할 줄을 알고
인간으로 소통함을 배웠건만
빈틈을 잃어버린 기계들 속에서
내 기쁨을 찾아 헤매며
내 스스로의 두 발로 걷는 법을 배우려 한다.
(화학산 여명)
본디 내 배고픔은
타고난 주린 창자의 탓은 아니건만
꿈을 잠시 잊은 탓으로 빼앗긴
그들만의 행복을 함께 하고자
내 작은 발걸음으로
머리는 가방 속에 팽게치고
뜨거운 가슴으로 나를 태우며
이 밤길을 걸어 나가려 한다.
(각수바위)
역사는 본디 바닥을 차지한
우리들의 이야기로 시작되어야 한다.
그러기에 이제 저 산마루금은
머리로 바라 보는 텅 빈 헛것이 아니라
내 발길이 닿아 내 한 발 한 걸음
땀 흘려 가슴에 담은 인간의 것이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새로운 꿈을 만들고
한그루 소나무와 먼뎅이 큰 바위가
어찌 행복으로 남았는지 되새겨야 한다.
(각수바위)
느낌으로 행하고 사랑으로 함께 걸어나가
힘찬 외침으로 저 가시밭길을 헤쳐나간다.
내 손과 내 품 속에 담고 싶은 행복들을 위해
잠시 배고픔을 참고 거친 호흡도 견디며
동물적인 교활한 유혹을 뿌리치고
새로운 내 꿈을 만들기 위해 땀을 흘린다.
(화학산 일출)
세상 이치가 몇 마디 인간의 언어로
어찌 시원스레 답할 수 있겠느뇨..
바램이 또 새로운 바램을 낳듯이
내 몸으로 노래하는 바램들이
이 땅에 널리 퍼지기를 고대하며
그들의 회유, 편안함, 맛난 냄새들을 뿌리치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행복을 향해
함께 뭉친 '자유인의 길'을 찾으라..
(무등산 산그리메)
각수바위-화학산 일출에 홀리고...
그리고...
내 맥길 밟기를 고생스레 따르며,
정들었든 디카는..
중상을 입고 깊은 배낭속으로..
2011/04/15
道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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