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간표)
3/1 05:30 강서구청 출발
07;20 삼죽면 미장리 도착
08:00 아침식사후 출발
08:50 칠장산 2.5km
09:20 금북정맥 출정 시산제 후 출발
09:50 칠현산
10:25 덕성산(20분 휴식) 4.2km
12:20 무이산 갈림길 4.6km
12:30-13:00 점심식사 휴식
13:30 옥정현 2.2km
14:45 471봉 헬기장(10분 휴식) 3.5km
15:45 장고개 3.5km
16:30 배티재 1.3km
8시간30분 21.8km
(미장리 한우농장)
새벽을 더듬어
금북 산길 들머리에 닻내리고..
미장리의 새벽은 개짖는 소리만 요란하다.
도회와의 경계를 잃어버린
산골 마을의 정경이
요란한 먹거리집 덕분에
구두신은 한복차림이다.
(칠장산 정상 헬기장)
긴 이야기에 거짓이 끼어들까봐..
거짓없는 노래나 흥얼거리며 정맥길을 걸어볼까..
내 삶의 事實과 眞情이란..
관념이 아닌 내 두 발로 걸어가는 길..
허구의 오늘을 버리고
마장리 된비알을 길도 없이 긁어 올라
칠장산 정맥 정수리길에 닿다..
(금북 시산제)
이제 한 걸음 南으로 내딛어
西쪽 안흥진 방파제를 걸을때 까지
방어꼬리가 붉어지지 않게 하소서
오늘 3.1절날
아수라장 정쟁으로
착한 백성 근심 끼치지 않게 하소서
훨훨 詩와 노래와 춤으로 이어가게 하소서..
(칠순 돌탑)
뜻 깊은 만남과
변함없는 우정과
영원한 사랑이란...
능선길에 오롯한 칠순 부부의 염원이로고,,
思無邪라..
백마디 말보다 거짓없는
애정을 쌓아 올린 정성이로고..
(칠현산정상)
고향 떠난지 40여년..
뿌리 뽑힌 삶으로
도회를 배회하다가
이제 멀리 부모님 계신 곳을 향하는가
밤낮으로 쉴 새 없이
걸어 온 길이
하 많은 사연들로 점철되었던..
전설처럼 뒤따르는 걸음들을
그림자로 끌며
고향땅을 그리워하는가..
안성 칠현산 꼭대기에 임꺽정도 봇짐을 싼다.
(덕성산 정상)
바람에 누웠던 풀이
바람 속에서도 일어나듯
겨우내 움츠렸던 발길도
채 가시지 않은 겨울 속에서도
봄을 느낀다.
정의롭지 못한 국회의원님들
공밥먹는 정치꾼들만
계절을 잊었구나
이제 녹아 내리는
눈길에도 봄은 피는데...
(남쪽 무이산 방향)
詩人은
국화 한송이 피우는데도
천둥치고 서리내리고
새소리도 울리는데..
내 한 몸
살아 온 길이
이 땅 디디고 걸었음을
확인하려면
언제까지 어디까지
걸어 가야 할거나..
끝이 보이지 않는 산길을
해 저물줄 모르고
이어 갈거나..
(470.8봉)
'준.희'의 사랑이
전설처럼 매달리는 산길에서
끊임 없는 시간의 역사를 반복하고..
쌓인 낙엽 만큼
많은 이야기들을
밟아 오른다.
情恨의 아픔을 딛고
한 그루 고목으로
자릴 잡는 날
어떤 魂靈으로 살아
진정한 사랑 이룰까..
(괴목)
힘들고 숨찬 걸음이
내 혼란스런 정신을
씻어 주리니
무릇 고통과 불편을
감내하는 노동을 즐겨라..
아서라 본디
인간도 만물을 닮아
삶이 편치 않고
인생역정이 죄다
상처투성이인 것을..
뉘라서 누굴 탓할거나..
(옥정현)
편한 길
편한 걸음으로
바삐 넘어 다닐 고개에서
가로지르는 불편함은
오늘을 거스러는
무슨 반항일거나
편한 소비를 버리면
저 산 너머에
무엇을 얻을건가..
도시를 떠도는
유목민으로 살아 온길이
이 길 끝에 가면
정착의 땅이라도 반겨 줄건가..
(지나온 길)
앞만 보고 달려온 길
한번쯤 돌아봐도
꽤 괜찮은 길인 것을..
무에 그리도 바빠
애써 외면했던 길
저 앞날도 지나온 길의
반복일 것을..
누가 가져다 주지 않을
내 앞길을 위해
내 땅의 벅찬 미래를 위해
내 아이들의 살날을 위해
내 스스로 변해야 될 것을..
(나아갈 길)
온세상 온천하가
저리 분주한들
홀로 걸어온 길이
오늘
외로움을 느끼는 건
책에서 배운 머리는
깨끗한 하늘 아래인데
디뎌 온 내 발은
진흙탕 속일지라..
아서라 본디 범생의
인생살이가 그럴진대
홀로
답을 구할거나
(471봉 헬기장)
끓는 가슴을 안고
내 뱉어 온
말, 말, 말들이
돌아 보니
병든 고독으로 남았건만
멈추지 않는
고독과 분노가
부디 먼 날
먼 땅에서
승리의 꿈으로 피어나리니..
(중앙C.C)
미쳐야
미친다던가
내가 미친
이 길이 끝이 없듯
내 미쳐가는
걸음도 끝 간데 없을 것을..
되돌아
넘는 길에 봄비라도
내리면
아쉬운 미련이 남아
되짚어 오를거나..
남사당 꺾쇠 놀음이
미친 춤으로
배티재를 넘는다..
(배티재)
3/3 道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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