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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2003- )/2005년

05 5/21거제망산 통영

by 道然 배슈맑 2005. 9. 3.
5/21-22거제망산-통영 산행기록

 


(망산에 산재한 담팔수 새잎-한국원산지)



(참가인원)이주형 회장,김일상 대장,이병호 전임,정종화 원장,이충식 총무,

               김우성 복지,이상돈 본부장,이유상 주필,배기호 필자.(9명)

 

(여행일정)5/21 6:30 수서역 집합-경부.대진고속도로-10:30 사천-통영-12:00거제동부면(점심식사)-  13:00명사해수욕장-13:10 산행시작-13:45칼바위전망대-14:10망산정상(397)

 14:45무지개마을 갈림길-해미장골등선-15:00천년송(호변암315)-절벽지대-                    15:30 내봉산(369)-여차등선-15:50 새말번디(315)-16:10각지미(269)-후박나무숲

  -16:40저구리(산행완료)-  17:00홍포,무지개마을 해변드라이브-18:00거제면(목욕)-학동몽돌해변-    19:00신선대민박

         

 5/22  8:40도장포 유람선-해금강-외도-12:00 통영-권혁림 화백화실-15:00서울향발

                        -21:00이어도 해단식.

 

4/21(06:00)전날 설레는 맘으로 거제관련 정보와 책을 뒤적이다 새벽녘에야 잠이 깜빡들어 깨어보니 물푸레가 벌써 차에 시동을 걸어놓고 커피 한잔을 권한다. 주말마다 산행을 같이 하고 싶으나, 집안 일이라는게 그리 여의치가 않다. 여러가지로 기웃거려야 할 5월이다

보니 아내의 손길을 필요로하는 윗어른 모시기에 더해서 자식들 치닥거리가 주말에도 끊이질 않아 맘이 편하게 남도여행에 따라 나서질 못하는 우리네 여학생들이 안타깝다. 조만간 여학생들끼리라도 며칠간 훌훌 털고 남도여행의 휴가를 마련해야겠다. 이제 천명을 알아 마무리하는 나이에 휴식도 필요할껴.....

 

경부 만남에서 이전임의 스타렉스에 오르니 여유로운 좌석에 6명이 반긴다. 정원장은

분당 톨게이트에 기다릴테고..아! 우리 이회장님, 휴일에도 어제 마무리 못한 화성 현장

점검후 거제로 홀로 드라이빙을 계획중..늘 말없이 빙그레하며 성실함이 선배 형님의 얼굴이다..바쁜만큼 후한 결실을 기대해 본다. 

새로 마련한 렉스톤이 졸리지 않게 잘 달려 빨리 합류했으면 좋겠다...

 

분당에서 정원장 태우고 망상휴게소에서 장터국밥으로 아침해장을 마치니 오늘은

 "망"자(字) 돌림인가. 졸음이 다시 밀려들며 어느새 대전을 거쳐 지리산 자락 경호강에

 이르니 잦은 산행 여행에 대진 고속도로가 유난히 친해진다. 지난주말에는 김해에서

 초등학교 동창회를 마치고 고속버스타고 이리로 올라 왔는데.. 졸다 깨다 뒤척이다 보니

4시간만에 벌써 진주를 지나 사천으로 향한다...

 

(10:30)사천을지나 통영입구 고개에 다다르니 오늘의 통영관광안내자(?) 이본부장의

연설이 쉴틈이 없다. 40여년전 개구장이 초등학교시절, 통영땅에 들어오면 이본부장네

땅 밟지 않고 시청 앞에 다다를 수 없었다고...입구 고개 잘룩 허리땅과 시청앞 땅을 가진

 부친 덕분에...내일의 통영 관광을 기대하며 거제로 바로 향하는 일행들 중에 유난히 통영 초등학교 동기생인 이주필과 이본부장의 눈가엔 예사롭지 않은 회한이 서린다...40년전

청운의 꿈을 안고 유학시험을 치루고 떠나던 부산향 뱃머리에서, 열세살 소년의 하숙

봇따리에는 충무김밥 한 줄과 어린 시절같이 놀던 뒷집 순이 사진이라도 들어 있었을까...

 

남해 통영만의 굽이진 해안이 보이면서 무수한 섬들이 시야에 겹겹이 밀려온다. 회한의

거제 통영 뱃길따라 방학때마다 고향집을 찾아 나서던 이 지역 어린 수재들은 그렇게 많은 굽이들을 돌아돌아 이젠 서울에 뿌리를 내리고 어엿한 중년이 되어 금의환향(?)의 기분으로 고향 땅을 찾건만, 옛스런 정취는 아스팔트에 실려 재빠르게  다닐뿐, 터벅거리며 걷든 시장길 어머님의 모습은 간데 없다.  

 

신.구 거제대교의  울돌목에 다다르니 빠른 물살이 보일만큼 바람없는 바다에 물결이 인다.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을  크게 굽이돌아 둔덕을 지나니 청마생가 표지가 나타나고, 한산도를 마주하는 거제 서안을 1시간여 돌아 거제면에 다다르니, 철지난 굴양식장에 띄엄 띄엄 식당 표지는 눈에 띄나 굴요리는 커녕 산행전 점심 배채우기도 적당치 않다. 결국 동부면에 이르러 거꾸로 붙은 식당 간판에 퉁명스런 미인 할머니(?) 덕분에 시락국으로 요기를 때운다. 고향이 충청도라는데 말씨도 기억도 거제 바깥과는 거리가 멀다.."6.25전에 부모따라 이곳에 온겨..."    

 

(거제망산칼바위)

(13:00)점심식사후 느긋하게 차를 몰아 산행 목적지인 거제 최남단 남부면 저구리

명사해수욕장에 주차를 하고 올려다보는 망산 정상이 손에 움켜잡힐듯 가까이 다가온다.

임시대장 정원장의 설명과 함께 둥글게 이어진 6.8km 능선을 올려다 보니, 군데 군데 흰색의 암릉이 치솟아 너댓개의 봉우리를 솟구치고 있으니  오르락 내리락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10여분간의  준비후 서남단 산행입구에 다가 가니  거제지맥 5구간 중에서 제1지맥이라....오늘의 시작으로 향후 다섯번을 답사해야 거제주능선을 다 밟는다니 크긴 큰 섬이다.

 

1차 목표 망산 정상까지 1.9km, 오름길 1시간여를 계획하며 여유로운 출발이다. 약간

흐린듯한 초여름의 날씨가 금새 땀을 적시긴해도 울창한 후박나무 숲길이 직사광선을

피하게 해주어 다소 편한 출발이다. 단지 초록의 풀내음만 즐길뿐 남도 해안의 절경은 아직 상상이다. 생각보다 평탄한 오름길이 이어지는 능선길을 20여분 오르니 포물 능선 답게

 갑자기 직벽 능선으로 바뀌며 숨을 가쁘게 몰아쉰다. 이어지는 암벽을 밟아 오르니 수성암 까칠한 발맛이 등산화 밑창을 슬립없이쉽게 밀어 올린다. 30여분만에 올라선 칼바위 전망대에서 첫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입장한다.

 

안전한 우회길을 마다하고 꼭 비좁은 칼바위에 올라선 대원들의 탄성에 이전임의 디카가

 바쁘다.  너댓명이 붙잡고 서기에도 위험한 안부에서 기념촬영 후, 곧장 정상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은 계속되는 암릉과 숲길의 교대로 지루함은 없으나 경사가 갑자기 가파르기 시작하니 이 후 정상까지 30여분 동안은 대열이 길어진다. 이총무와 이 본부장의 후미가 10여분 떨어지니 역시 금연과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느낀다. 이제 살만한 나이에 ,작은 여유로 찾고 어울리는 이 땅의 산하가 지척으로 늘어져 있는데...아름답다고 탄성할만한 산행길이 앞으로도 수십년은 이어질텐데...예서 그만둘 수 없는 우리 산케들의 행진을 위하여 다들 건강관리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이전임은 검도도 시작할 모양..

 


(望山정상에서 한려국립해상공원을 배경으로..)

 

(14:10)1시간만에 다다른 1차 정상에서 긴 휴식을 취하며, 산상 일몰감상을 계획해 보기도 하나,여름날 긴 낮을 때우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발아래 홍포마을과 무지개마을이 밟히고,오른쪽으로 매물도, 장사도,비진도를 넘어 욕지도까지 겹겹이 크고 작은 섬들이 밀려오고, 왼쪽 해안가로는 서너곳의 몽돌 해변과 소병대도(석문도) 대병대도(누렁섬)와 멀리 외도가 해금강 절경과 함께 펼쳐진다. 기념사진만으로는 아쉬운 남도 절경이라 20여분간 휴식과 탄성속에서 지난달 남해 설흘산 비경과 매우 흡사한 느낌을 간직한다.   

 

20여분 휴식후 멀리 1.9km 떨어진 내봉산을 2차목표지점으로 내리막을 택한다. 조심스레 암릉을 밟아 내려서니 오른쪽 해안가 무지개 마을로 하산길이 갈라지고, 몇몇 등산객이 오르는 모습이다. 너무 한가로운 산행에서 가끔 조우하는 산행객들과의 인사도 이젠 자연스럽고 다정하다. 우리 한국인들도 길거리나, 동네 수퍼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자연스런 미소로 "안녕"을 건네도 실없게 보질 않는, 밝은 모습의 미소문화가 아쉽다.

 

해미장골등이라  이름붙여진 능선을 따라 동쪽으로 30여분을 가파르게 오르니 천년송

한그루가 호변암 정상(315)을 분재처럼 꾸미고 소나무 그늘을 이루니 시원한 남풍에 실려오는 가곡 한 곡이 귓가를 맴돈다. 바닷가 끝자락에 긴계곡능선인가...구태여 한자번역을 않더라도 멋진 능선자락이다.

이어지는 절벽지대 암릉능선이 숲길과 교대로 30여분 길게 날카로운 비경을 보이며 내봉산(365) 정상으로 치솟는다. 제법 뾰죽한 자태로 작은 봉우리이긴하나 한층 멋을 부리는 암반을 이고 있다. 동쪽으로  천장산 자락을 늘어뜨려 여차 몽돌 해변에 닿게하고 북으로 거제 주능선인 계룡능선을 향해 작은 봉우리들을 끊임 없이 솟구쳐 본다.

 


(해금강을 뒤로한 내봉정상에서)

 

(15:30) 내봉산 정상에서 천천히 합류하는 일행들을 기다리며 시원한 동쪽 바다넘어 부산을

바라보지만 약간 흐린 탓에 진해만이 끝을 장식한다. 중고시절 여객선 소풍놀이를 되돌아 보고, 부산으로 귀향한 최성수군에게 전화를 연결하여 안부를 나눠도 본다.

오늘 저녁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어느 민박집에서의 훌륭한 파티를 꿈꾸며 거제일몰 비경

(홍파,적파)을 아쉬워한다. 

 

새말번디(315)라 이름 붙여진 내리막 안부를 향하는 바윗길이 10여미터 로프를 잡게한후

오른쪽 여차해변으로 하산길이 보이고, 평탄한 숲을 이루며 해안을 숨기며 깊은 내륙을 걷는다.

뒤처졌던 이 본부장이 힘을 내며 선두조로 향하니 이 총무가 경력을 한탄하며 부러운 한마디... "이 본부장 회복이 빠르네..." 금연 금주 실행에 컨디션 조절이 힘든 이 총무에게 격려를 보낸다. 반대편 저구리에서 늦게 올라와 짧은 코스를 택한 젊은 일행들이 참 싱싱하고 건강하게 느껴진다.

맘껏 즐기고 맘껏 고민하고 맘껏 웃을 수 있는 젊음이 부러운건, 30년전 우리들의 젊음이

회색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리라...

 

저구리로 향하는 마지막 봉우리인 각지미(269) 전망대에서 휴식할동안 정원장은 정식

 등산로인 주유소 쪽 사거리가 아닌 왼쪽 명사리에 가까운 길을 찾기위해 바삐 오르내려 샛길을 확인하고 다시 올라온다...산케의 영원한 지존이다...긴 행로의 끝에도 도무지 지칠 줄을 모르는 체력은 평소 근면한 생활의 결과이리니...본 받자...

 

(16:40) 하산길 후박나무숲에서 앞서가던 일행들이 갑자기 겉옷을 훌훌 벗고 야한 알몸을 드러낸다. 정원장이 개척한 샛길에는 산행객도 없이 우리 산케들만의 낙원이다. 이브없는 아담들은 풀잎으로도 가리지 않은 채 거풍을 즐긴다. 야생으로 널리 퍼져 새잎을 주홍으로 선보이는 아열대 담팔수 새순에 디카를 맞추며 접사촬영을 시도해 본다. 이럴때 박성주 교수가 아쉽다. 이름모를 남쪽 열대 식물들에 남도의 정취가 한결 더한다.

 

사그라지는 무덤을 지나 아스팔트 길 차도에 내려서니 짧은 등산거리에 여유로운 시간이

 아쉬운듯, 명사해변으로 향하는 발길이 가볍다. 차를 몰아 망산 주변 홍포리, 무지개마을, 여차 몽돌 해변으로 관광 드라이버를 즐긴다. 여차해변까지 약 2km구간이 절경을 이루는데도 비포장이라 의아하다. 거제면 소재지 목욕탕으로 향하는 스타렉스 속에서 땀내를 풍기고, 차창을 열어 재낀 채 카 오디오의 볼륨을 높이며, 저녁노을과 함께 서서히 취해간다....본연의 자세로... 이회장의 홀로차량이 견내량을 지나고..민박집에 먼저가서 횟거리를

고른다고... 

 

거제면 목욕탕을 전세내어 여유로운 반신욕을 즐기고 학동 해변에 도달하니 몽돌밭이

정겹다. 잠시 발바닥을 달래고 예약된 민박집(이진규님댁,055-633-1434)이 있는 도장포 마을 언덕에 오르니 서쪽 하늘이 붉어진다. 신선대가 내려다 보이는 서쪽 언덕자락에 위치한 "솔섬민박"은 이 글을 읽는 분 외에는 숨겨두고 싶다...육순 아주머니의 투박한 손자락에서 만들어지는 자연산 도미와 도다리,....그냥 그렇게 아까운  싱싱함을 어두운 마당 평상 위에서  시골스레 쌈싸고 있었다...어느새 서쪽 섬들 사이로 해를 떨군 밤자락은 긴팔 웃옷을 여미게한다...

 

 


(5/22아침 도장포 신선대 전망대에서)

 

5/22(08:40)이른 새벽부터 잠이깨어 신선대가 보이는 해금강 서쪽, 절리를 이룬 해안

바위위에서 바다 낚시를 펼치는 꾼들의 망태기를 기웃거려 보지만, 이른 아침이라 아직은 노획물이 없다. 해금강,외도 유람선이 있는 도장포 선착장에는 이른 아침이라 선객이 뜸하다. "겨울연가" 덕분이 아니라도 이곳 거제에선 제법 유명한 자연 식물원으로 이름나 있지만, 선비와 입장료를 합치면 경비가 꽤 비싼 것이 흠이다..그래도 예까지 와서 ....곳곳에 TV 촬영장의 광고가 관광객의 대부분이 방송의 영향을 많이 받음이 현대 미디어 세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상한 몇몇 엘리트들은  혀를 찰지도 모르지만 젊고 이쁜 것들이 꾸미는 사랑 배경은 그런대로 보기 좋고 흥미로운 곳이다.

늙어가고 있는 우리들 정서 만큼이나 부러워지는 젊음이다...

 

선착장 입구 바닷고동 파는 할머니의 손주름에 수십년전 시골의 어머님을 떠올리며

추억을 꺼내 먹는다. "바람의언덕"을 휘돌아 드는 신식 고향이 아니라 소꼴 베는 나이든 친구따라 꾸역꾸역 밟아걷든 6.25의 상흔이 배인 고향이다. 그곳엔 아직도 미군 C-Ration에서 먹고버린 Plastic 1회용 숟가락이 더 신식으로 버티고 있었다. 불발탄에 사지중 어느하나를 잃은 전쟁 10년후의 우리 어린 벗들의 슬픈 초상이다. 그 벗들이 이젠 이렇게 40년을 훌쩍 뛰어 목에 메달같은 단체 여행 표지를 달고 고향 섬을 찾건만......웃어야할지...울어야 할지....   

 


(해금강을 뒤로하고 외도로 향하는 뱃길..)

 

나이든 선장의구수한 해금강 안내에 설친 잠을 깨고, 귀신같은 뱃길 운전에 아슬아슬한 해금강 선상 관광을 즐긴다. 노선장의 설명이 아니라면 상상도 못할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자태가 금강산 아니래두 우리 인간들의 심미안에 녹아드는 지금은 그냥 예술이다, 신이 만든...선장의 해설처럼....... 부부바위, 선녀바위, 두꺼비암.. 신랑바위 ..없어진 각시바위도 상상으로 만들어 붙인다.

노선장의 우쭐한 운항기술 덕분에 십자동굴 좁은 틈에 유람선을 끼워보기도하고 스릴 있는 짧은 유람을 아쉬워하며 외도로 향하는 길에 멀어져가는 해금강이 더욱 멋져 보인다. 

 

(외도 식물원에서 메달(?)을 걸고...)

 

동대문 시장에서 번돈으로 일군 외딴섬 식물원이 삼성 자연농원보다 알찬 수입을 올리는

경영학 솜씨에 은근히 주변 무인도를 돌아보며 나두.....해보지만 조금 모자랄 것 같다.....

정열과 고집과 또다른 무엇이 그들 부부를 이 외딴섬에 미친듯이 홀렸겠지...자연미가 많이 훼손되어 다소 혼돈스러우나 점점더 대중화되어가는 문화의 한 편린이라면 차라리 확실한 놀음이 승부이다.

겨울연가의 배모씨 아니라도 늙은 배모씨도 어느 아줌마와 껴안고 사랑하고 싶은 정원에서 단지 구경꾼만 부담스러울 뿐이니까....아쉬운 분주함을 양귀비같은 붉은 꽃에 시선을 머물며 애써  고독해진다.

 


(마리나 호텔을 뒤로하고 충무관광호텔 커피숍에서)

예향이라 자부할 만큼 아담한 통영 뱃머리 중심가에서 멋진 회식을 맛보고, 이본부장과

이주필의 안내로 전혁림 화백의 아담한 화실을 방문해 본다..많은 예술의 정취를 일일이 맛보지 못할 일정에 영혼을 세탁 시키려는 이주필의 최선의 선택이다..마티스풍의 오방색 화풍이 어린 초등학교때 내가 느낀 사물처럼 맑고 순수하다..화가는 10살 미만에서 사물 보는 눈이 성장을 멈춘 것 같다..

그는 회색도 모르고 적당도 모르고 어둠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무식하리 만큼 통영

앞바다가푸르다가 말지 ....오염도 모르고 흐린 날도 없고 프리즘도 모르고 그냥 원색으로만 보인다...맑은..

 

통영 시가지의 변한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미륵도 충무 관광호텔에서 잠시 환담과 사진촬영으로 아쉬운 여행을 마무리 짓고 훗날 조용한 통영의 밤을 예약해 놓고 서울을 향해

액셀을 밟는다..

오직  밀리지만 말라고..그과정엔 낭만도 여행도 추억도 없다는 듯이...다행히 객지 벗들의 위로가... 걸려오는 동창들의 주말 행적 속으로..... 그렇게 그렇게 또다시 서울 생활의 무심한 인간속으로....... 

내고향 남쪽바다

그물새들 날으고

 

어디간들 잊으랴

.......................

 

5/23 배기호(오늘 PC가 말썽을 부려...힘겹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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