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시간표)
7/4 23:00 강서구청 출발
7/5 03:00 육괴정 출발
03:15 (들머리 수정-15분 알바)
03:55 덕숭산 정상
(철조망 삼거리 직전 등로확인-15분 알바)
05:00 나본들 고개(20분 휴식) 2.7km
06:10 한티재(20분 휴식) 1.8km
08:00 가야산(60분 아침식사,옷말림) 3.2km
10:30 석문봉 (20분 휴식) 2.3km
11:40 일락산 (10분 휴식) 2.2km
12:30 개심사 갈림길 2.2km
(274봉 직전 20분 휴식)
13:55 상왕산 3.0km
14:40 삼화목장 축사 입구 (30분 휴식)
15:30 가루고개 3.3km
12시간 30분 20.7km
(덕숭산 정상)
금북 길 10번째 구간..
수덕고개 六槐亭 회화고목 아래
밤참 찌개 냄비만 풍요롭구나..
누가 오늘을 난세라 일렀던가
토끼 그루터기나 지키고 앉은
여의도 잘난 나으리들께서야
옛날이 그리울 망정..
배고프고 바쁜 세상에
백성 종노릇하기도 힘들터인데..
저 고개 넘어가는
야밤의 불빛보다 빠른 세상에
無腦로 눌러 앉은 고관대작들은
편한 밤 누이고 계실까..
덕숭산 오름길 너럭바위가
이마등에 빛을 발한다.
(나본들 뒷산 오름길-덕숭산 일출)
떠난 님의 義도 좋고
남은 님의 利도 좋지만
변할 것은 변해야 하는 법..
지나 간 세월에 눌러 앉아
눈물로 배고픈 백성에 호소하고
삽질로 고운 땅 상처내서야..
머리도 쓰고
가슴도 열고
뭐니 뭐니해도
바른 公僕을 키우고
백성을 위해 한몸 바칠
열정을 키워야 될것을..
나본들(남은 들) 風丘고개에
작은 바람 일면
저 답답한 안개 밀어 올려
뒷산 너머 서해 바다로 밀어 낼까..
(도라지 밭)
어리석은 왕은
어리석은 신하를 만든다고..
오늘 민주의 나라에
어지러운 법을 좇아
어데서 어리석지 않은 임금을 만날거나..
다시 힘센 권력으로
무소불위를 휘둘면
부국강병의 복터질 대박이 열릴까..
무릇 지켜질 법 만들고
옳은 법따라 개혁의 길로 간다면
감히 누가 거스릴거나
그 믿음의 세상이 온다는데..
뒷산 오름길 도라지 밭에
덕숭산 햇살이 번져 온다.
(뒷산 능선 길의 새벽)
누구는 돈이 많아 無罪요
가난한 누구는 죄가 많아
이 세상 버릴손가..
公平無私로 法 잘 다스리면
예나 저나 나라 잘 되는 법이거늘
내가하면 도덕에 먹칠 정도
네가하면 천하에 못된 범죄려니..
잘나고 돈 많은 웃사람들아
너희들이 차지한 돈과 권력 아래서
21세기 민주국가 백주 대낮에
억울하게 죽어간 처녀귀신이 운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질 말라고..
잘 난 사람들 끼리 하는 말이지요..
저 밝아 오는 새벽은
어제고 오늘이고 변함 없건만..
(한티고개)
법은 법대로 놀고 자고
때로는 인정으로
때로는 지난 과거 공적으로
봐줄 것 다 봐주니
있으나 마나 한 법질서를..
젊은 나으리로 갈아치우면 좀 나아질건가..
다 바꾸고 다 갈아치워 본들
그 윗자리 성인군자 아닌 다음에야..
수백년전 한티고개 넘으며
하나님 배신 못해 죽어간
억울한 백성들 처럼
차라리 미운 법이라도 공평하여라..
(나아갈 가야산 능선 길)
어리석은 임금을 둘러싼 채
萬福누리는 公僕들이여
머지않아 다가 올 刑罰을 두려워하겠냐마는
살아 생전 맞이 할
아랫 자식 婚事 일도 큰일이건만
후안무치로 엎드려
백성 피를 뽑으니
두렵고 두렵도다 개혁의 아침이..
저 먼 길 나아가
가야산 넘고 개심사 절 닿으면
갈아 끼울 심장 하나 얻어
극락왕생 꿈 꿀지도..
(안개 속의 덕숭산)
좁은 땅 나라에 재벌 땅은 넓고
임금은 재산 기부하고
관리는 재산 숨겨 챙기니
어찌할꼬 이 나라 앞날이..
法은 잘난 몇몇 입따라 달라지고
南北은 잘나지도 못한 채
힘도 없이 칼 휘두르지 않나
힘센 놈 눈치만 보고 있질 않나..
아서라 결국 다치고 자빠지는 건
억울한 백성들일지니..
안개 속의 덕숭산이
영험을 불러 이 땅에 한줄기
밝은 앞날을 빌어주기를..
(가야산 정상)
불경기에 돈 많이 쓰고
때로는 호사를 누리라지만
책상 머리 앉은 고상한 님들 생각..
세계화니 신자유니
걸핏하면 공장 팔고 떠난다는
애국의 민족자본이여..
지난 날 어린 백성들이
속고 또 속으며 키운 공장을
온 세계로 가져나가 어쩔터인고..
저 가야산 정상 맥길을 차지한
현대식 눈과 귀를 참으며 지키는 건
이 나라 이 백성이
亡國의 恨을 다시 보지 않으려고..
부디 백년도 지나지 않은
역사를 기억하기를..
(가야산 정상에서 뒤돌아 본 591봉)
입으로만 애국애족이니
국가와 민족은 제 혼자 지키는가..
탁상공론으로 세월 보내는
훌륭하신 선비들이나
제몫 챙기기에 급급한
고위 관리들이나
권력에 빌붙어 축재하는
재벌들이나
어차피 나라 망치는
버러지에 불과한 것을..
가야산 정상을 차지하다 떠난
군부대의 뒷처리가 또한 그러하구나..
(가야산 넘어 석문봉 일락산 능선)
임금이시여..
부디 초심으로 돌아가
간사한 무리들에 둘려 쌓이질 말고
그 얼굴을 볼줄 아는 지혜를 쌓아
차라리 우직한 공복을 찾을지언정
간교한 지식인을 경계하소서..
세상 사람 머리는
돌리고 돌려 봐야
결국 제자리인 것을
남이 나를 모르리라 착각인 것을
간사함은 결국 거짓인 것을..
석문봉을 향하는 암릉길에
내 영혼의 발을 심는다.
(금북 나그네)
세상에 변하지 않는 진리 없듯이
나라 부강하게 하는 법이
무슨 정답이 있으리요마는
백성 전체가 잘 살아야 오래가는 법
떡 키우다가 세월 다 보내고
그 새 떡 맛도 못보고
저 세상 가버린 영혼들은 어쩔거나..
새로운 임금답게
새로운 부자로 나아가소서..
때로는 작은 떡도 나눠 가지며..
저 험한 곡예의 칼능선을 넘으면
푸른 초원의 희망이 있으리니..
(석문봉 릿지능선)
인간 일생 그리 길지 않지만
내 한 발 한 발 디딤이
내 한몸 잘 지키고
내 후대에 그림자 남길 것을..
바로 걷고 현혹되질 않는
균형을 이룬다면
저 향하는 곳에 닿을때 까지
성한 몸 바른 마음으로
인간답게 살아가겠지..
비틀거리지 않는 걸음으로
석문봉을 향한다.
(석문봉 정상)
초봄 추위 속에 내디딘
금북의 발길도 어느새 한 여름의
內浦 땅을 지나는구나
그 精氣 머금은 채
저 西海 바다에 닿으면
울고 웃으며 지나온 내 발길이
끌고 간 영혼들을 작별하리라..
不狂不及
미쳐야 미친다
신들린 걸음으로 이어가리라
내 영혼의 벗들이 잠든
저 끝없는 맥길을..
일락산 내림능선이
한 눈속에 들어 온다..
(일락산)
일락산 넘고 상왕산 넘어
내포 땅 다 갈아 엎은 듯한 목장길
골프장 만들지 않아 천만 다행이구나
그래..다 좋은 뜻으로 좋은 일 했으니..
잠시 가졌다가
뺏기는 척 돌려 줬으니
역사는 그렇게 바로 잡혀 가는 법
초원 누비는 소떼들은 바뀌어도
그 길섶을 지나는 인간들도 바뀌어도
죽어야 살아나는
생명의 역사처럼
변하지 않는 이 땅 위에
묵묵한 소떼처럼
변하지 않는 人間의 情이 흘러라...
해미읍성으로 향하는 발길이
서산벌을 부러워한다.
(삼화목장 초지)
7/7 道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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