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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2003- )/2004년

04 6/13 청계산

by 道然 배슈맑 2005. 9. 3.
6/13 淸溪山行 後記

등산기록

참가인원(10명):최영수.김일상.이주형,이충식.박오옥
                       구영호.이상돈,현동우,정종훈,배기호

등산코스 :옛골종점(10:30)-봉오재(10:50)-이수봉(12:00)-헬기장

         점심식사(14:20)-작은매봉(응봉 15:30)-과천 문원동(16:00)


주당들의 회사랑 모임을 고려하여 비교적 쉬운 코스로 잡아 본

청계산행, 그러나 회사랑은 다음 주로 연기(최회장 집들이 겸) 된

터라 몸과 맘이 가뿐한 아침이다. 모처럼 배낭 속에 먹거리를 챙겨

본다, 오늘은 산중회식이다.

 

(8:20 )지하철 속에는 유난히 각지역 향우회 멤버들이 많다. 새로운

선거풍토 탓으로, 요즘에는 선거 끝나고 당선축하의 모임이 많다.

그런데로 발전한 정치문화로 봐 줄수도 있겠지만, 유난히도 정치인

위주의 동향 모임이 식상하다.
경남중고를 거치는 동안 의례히 단상 앞줄에 앉은 국회의원 선배님

들,흔하기도 한 국회의원 동문들...., 그러나 이젠 할만큼 다한 한국

정치의 중추 역할에서 반성의 시기도 있으리라.. 또 다른 이 나라의

발전 마당에서 많은 꽃을 피우는 동문들이 함께 진정으로 자랑스런

동창회가 되길 빌어본다.

 

(9:40)약속장소인 옛골종점에 도착하니 뜨거우리 만큼 화창한 날씨

에 각지역 대규모 동문회 행사로 얼굴 찾기가 힘들정도로 복잡하다.

건너편으로 물러서서 한명씩 챙겨본다. 한달여 만의 이상돈 연사,

구영호 환경사랑인이 나타난다. 어째 오늘은 많은 멤버들이 기대된

다.김일상 대장,이주형 수석이 시간에 맞춰 도착하고, 얼마후 최영수

회장과 정종훈 대표가 마님들의 수송작전 덕분으로 헐레벌떡 인사한

다. 다들 착하고 좋은 여학생들이다.. 그래도 제 서방 하체 힘이라도

길러서 어찌 해볼라고...꿈이 야무지다..차라리 집에서 재떨이 치우고

술 안주 없애는게 나을텐데.. 이충식 총무,현동우 재무,박오옥 박사

3명이 밀리는 버스속에서 간신히 함께 내리니 다소 늦게 산행이 시작

된다.

 

(10:30) 조껍데기 막걸리를 챙겨 넣고도 무겁질 않다. 지난주 지리산

 등정 이후에 한 계단 발전된 등산 실력이다, 오늘은 산책 기분으로

오직 정상에서의 막걸리 파티가 기대된다.이충식 총무는 이수봉 까지

50분 돌파 기록을 세우며 쉬질 않고 오른다. 다들 50 성상을 뒤돌아

볼 틈없이 살아온 지친 몸들을 이제사 정비하여 남은 행복의 시간들

늘려가고 싶는게다. 그동안의 飛上이 가치야 어쨋든, 우리들

이카루스의 蜜蠟은 이제 서서히 녹을 만큼 정상에 가까워 온 것일까.

 

(12:00)봉오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二首峰에 도달하니 다들

시원한 남쪽 바람에 땀을식히며 몸이 가벼워진다. 단지 공대 3걸

(박오옥,정종훈,구영호)이 후미에 다소 처짐은 젊은시절 장시간

기숙사 마이티에 관절이 상한걸까..흡연 3걸이구나...멀리 望京臺를

바라보며 조윤(趙胤)의 절개와 충정을 읽으니 오늘의 우리들은 참

영리하다.

 

(12:20-14:20) 작은 매봉 쪽 길목을 점령(?)한 채 10명의 용사들이

회식판을 차린다.풍성한 식탁이다. 지리산과 비교도 되질 않구나.

무게에 상관없이 싸들고 온 먹거리에 막걸리가 모자랄 지경이다.

오늘은 땀 배출 1kg에 영양보충 2kg이다. 밑지는 장사도

즐겁고 한번쯤 긴장 풀고 산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느껴본다.

식사후 30분간의 취침 여유에도 지난 날 이원균 역사 선생이 등장

하여 비스마르크를 강의하고, 이상돈 본부장의 거침없는 역사

기행이 함께한다..파주에 도읍하니 이는 통일 후의 민족 중심지라

...내일이면 교하 부근 복덕방에서 얼굴볼 일 있을까..몇몇 코고는

 소리 속에 이 수석의 잠꼬대가 백미다.  이렇게 망중한의  시간을

 낼 만큼 여유로운 삶이 되어야 한다...

 

충분한 휴식후 하산길에 나서니 정종훈과 구영호는 작전을 펴기

시작한다. 빠르고 쉬운 길을 기대하며 스슬 엄살을 피운다. 허나

우리의 대장은 못들은 척 작은 매봉(응봉)을 향한다.(15:30) 마지막

깔딱고개를 오르니 1개 2개 3개..세어온 송전탑이 미워진다. 과천

주민들의 비석같은 정상표지비가 맘에 들지 않는다. 일행은 인덕원

쪽 덕장골의 지루한 하산을 포기하고 과천 문원동 하산길을 택한다.

박오옥 박사의 오른쪽 무릎 보호대가 자꾸 맘에 걸린다.

 

( 16:00)5,6호 저수지를 택한길이 과천시청의 친절한(?) 안내판

덕분에 문원4동 뒷거리로 하산하게 되어 이주형 수석의 인상이

험해진다 . 이주단지의 조그만 개량사업들을 감상하며,아름다운

청계산 자락에 정착한 수도권 서민들의 삶이 ,정부청사 부근의

값비싼 아파트 중앙으로 마을버스 한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과천에서 땀을 씻고 생맥주 한잔까지 오늘따라 이 수석의 주문이

심상치 않다. 2달여간의 금주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일까. 압구정동

제대로된 하우스 맥주를 현동우 재무가 소개할 수 밖에 없었고,

박오옥박사의 3김(삼겹,김치) 소개로 마무리를 지었다.

정수진 총무가 생각나고,이유상 주필의 노래방이 아쉬운 밤이다.

 

현재무 재수씨 맥도날드 아이스크림 감사합니다.

 

 

2004.6.13 배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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